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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리트스타디움(영국 런던)=조성준 통신원]아스널이 대패의 아픔을 극복했다. 아스널은 9일 영국 런던 에미리트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3대0 완승을 거뒀다. 승점 3점 획득이 중요했다. 여기에 3라운드에서 리버풀에게 0대4 대패를 당한 이후 침울했던 분위기를 성공적으로 바꾸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스널 변화의 이유는 무엇일까.
아스널은 지난 리버풀 전과 비교해 세 명의 선발 선수가 바뀌었는데, 지난 경기에서 끔찍한 모습을 보인 롭 홀딩 대신 무스타피가, 리버풀로 이적한 옥슬레이드 채임벌린 대신 세아드 콜라시나치가, 알렉시스 산체스 대신 라카제트가 선발 출전했다. 이 세 명의 선수 교체는 팀의 전술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선수 개개인의 정신 상태를 재무장 할 수 있는 계기를 주었다. 확실히 아스널은 우왕좌왕 하던 지난 리버풀 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선수들 모두가 경기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모습이 느껴졌고, 플레이 하나하나에도 자신감이 묻어났다. 그리고 이 자신감들은 자연스럽게 결과로도 이어졌다. 아스널은 두 골을 뽑아내며 성공적으로 전반을 마쳤는데, 특히 이번 경기에 선발 출전한 콜라스니치와 라카제트가 각각 도움과 골을 기록했다는 점이 벵거의 변화가 성공적이었음을 증명한 부분이었다.
공격진의 성장
이번 경기에서 라카제트-웰백-외질의 조합은 상당히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라카제트는 앞서 언급한 웰백과 더불어 득점에 성공했고, 이번 시즌 새로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외질, 웰백과의 호흡에도 문제가 없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전방 압박과 수비 가담 능력 또한 훌륭하여 본머스의 수비수들을 강하게 압박하여 볼을 가져오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주었다. 계속해서 기량이 하락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외질 역시 이번 경기에서는 상당히 무난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여전히 볼을 쉽게 잃는 듯한 모습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볼 터치가 늘어나고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위협적인 모습들을 수 차례 보여주었다. 게다가 후반 중반, 교체로 투입되는 선수들이 올리비에 지루, 알렉시스 산체스라는 것에서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을 것이다.
16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 리그 초반 부진한 성적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아스널은 다시 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심을 가지고 쉽게 흔들리지 않는 것이 바로 강 팀이 최우선으로 보여야 할 면모일 것이다. 이 면모를 얼마나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지가 이번 시즌 아스널 성적의 키 포인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