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태용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2일 오후 파주NFC(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했다. 신태용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신태용호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다. 이후 내달 6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최종예선 최종전을 위한 원정길에 오른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8.22/ |
|
운명의 이란전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신태용호는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9차전을 벌인다.
신태용호는 철통 보안을 유지하며 이란전에 대비하고 있다. 26일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과의 연습경기도 철저히 감췄다. 1대2로 패했다는 것만 알려졌을 뿐 구체적인 전술과 라인업은 공개되지 않았다.
'여우' 신 감독은 과연 어떤 밑그림을 그리고 있을까. 특히 중원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력 공백이 있다. '중원의 핵'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이란전에 나서지 못할 공산이 크다. 기성용은 지난 6월 무릎 수술을 한 뒤 회복중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기성용이 A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이란전엔 나서긴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그간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했던 신 감독이지만 이번엔 다를 것으로 보인다. 신 감독은 "솔직히 이란전이 평가전이었으면 내 스타일대로 공격해서 그간 수모를 날려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그렇지만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에 내 축구를 자제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
신태용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1일 오후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소집돼 첫 훈련을 가졌다. 권경원 파주=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8.21/ |
|
 |
정우영.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
공수 균형을 잡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수비력은 기본, 빌드업 능력을 갖춘 멀티 플레이어를 허리에 배치할 가능성이 높다. 신 감독은 훈련을 통해 '투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실험하고 있다. 권경원(톈진 취안젠)과 정우영(충칭 리판)이 이 자리에 서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권경원(1m88)과 정우영(1m86) 모두 큰 체격을 갖췄다. 힘과 제공권, 그리고 수비력을 갖춘 '자물쇠'들이다. 여기에 패스 능력까지 준수해 공수 연결고리로 제격이다. 강한 힘과 뛰어난 역습 능력을 갖춘 이란의 공격을 막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재성(전북) 남태희(알 두하일SC) 권창훈(디종) 김보경(가시와 레이솔) 염기훈(수원) 이근호(강원) 등이 권경원-정우영 앞에 배치돼 최전방에 실탄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오른팔 골절상에서 빠르게 회복중인 손흥민(토트넘)도 칼을 갈고 있다.
 |
구자철.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
하지만 신 감독의 계획을 섣불리 예측할 순 없다. 워낙 다양한 패를 가지고 노는 지도자다. 자신의 색깔을 자제하겠다곤 했지만 '깜짝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 '구자철 시프트' 가능성도 떠오르고 있다. 구자철은 지금까지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하지만 최근 소속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뛴다. 마누엘 바움 아우크스부르크 감독은 구자철의 볼 키핑과 패스 능력에 기대를 걸었다. 구자철도 포지션 변화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신 감독이 기성용의 빈 자리를 구자철로 메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마감직전토토, 실시간 정보 무료!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