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이란전 필승 키워드 '압박' & '탈 압박'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7-08-23 12:37


신태용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2일 오후 파주NFC(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했다.
신태용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신태용호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다. 이후 내달 6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최종예선 최종전을 위한 원정길에 오른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8.22/

신태용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2일 오후 파주NFC(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했다.
이동국이 공을 주고받는 훈련을 하고 있다.
신태용호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다. 이후 내달 6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최종예선 최종전을 위한 원정길에 오른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8.22/

한국 축구 A대표팀의 잘 한 경기와 잘 못한 경기의 경계선에 주로 '압박(프레싱)'이 있다. 상대 공격을 전방부터 촘촘하게 압박으로 조였을 때 무실점 가능성이 높았다. 반면 압박의 강도가 느슨해지고 집중력까지 풀어졌을 때 어이없게 실점하고 말았다.

A대표팀이 공격할 때는 반대로 '탈 압박' 여부에 따라 경기 내용과 결과가 판이하게 달랐다. 상대 선수들의 빡빡한 압박 수비를 벗겨내면 찬스가 만들어졌고, 압박에 막히면 패스 미스에 이어 위험천만한 실점 위기를 맞았다.

신태용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A대표팀은 오는 31일 이란을 상대로 홈에서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을 갖는다. 우리나라는 월드컵 본선 9회 연속 진출을 위해선 이란전 승리가 절실하다.

전문가들은 신태용호의 이란전 필승 키워드로 '압박'과 '탈 압박'을 꼽는다. 이미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이란은 우리에게 매우 까다로운 상대다. 그 이유는 이란이 우리를 상대로 강한 압박을 펼치기 때문이다. A대표팀 사령탑을 지낸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란이 어려운 상대인 건 강한 전방 압박 때문이다. 체력까지 좋은 이란 선수들이 우리 선수 못지 않게 많이 뛴다. 누가 압박을 더 잘 하고, 또 잘 풀어내느냐가 중요 변수라고 본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파주NFC에 조기소집된 태극전사들에게 '탈 압박'을 주문했다. 그 방법은 정교한 패스와 움직임이다. 대표팀은 22일 정식 훈련에 앞서 선수들에게 FC바르셀로나(스페인), 아스널(잉글랜드) 등의 패스 플레이를 담은 영상을 보여주었다. 또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을 서서받지 말고 움직이면서 패스를 받아라" "패스한 뒤 빠르게 움직여 침투하라"고 말했다. 그는 "며칠 동안 손발을 맞추면 실전에서도 빠른 템포의 패싱 축구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태용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1일 오후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소집돼 첫 훈련을 가졌다. 김남일 코치와 이근호등 선수들이 미니게임으로 몸을 풀고 있다.
신태용호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다. 이후 내달 6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최종예선 최종전을 위한 원정길에 오른다.
파주=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8.21/
이란은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철벽 수비를 보여주었다. 8경기에서 무실점. 한국은 이란 원정에서 무기력한 플레이 끝에 0대1로 졌다. 최근 이란전 4연패 중이다.

우리 태극전사들은 이란의 강한 압박 수비를 알면서도 좀처럼 깨트리지 못했다. '탈 압박'을 위해 패스와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걸 모르지 않는다. 태극전사들이 그라운드에서 '탈 압박'을 구현해내는 게 관건이다.

압박도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이란전 승리를 위해 무실점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실점을 막기 위해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는 게 중요하다. 1선에서 압박이 느슨하면 상대는 쉽게 2선을 넘어 3선까지 전진한다. 신 감독은 1선에 움직임이 많은 전방 압박이 가능한 공격수를 선호한다. 이번 이란전에서 미드필더 진용도 강한 압박을 위해 활동폭이 넓고 체력이 강한 선수를 선발 카드로 뽑을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압박은 체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90분 내내 전 선수가 동시에 강한 압박을 하기는 어렵다. 압박 강도와 공수 밸런스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이란을 넘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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