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인천-포항의 2017년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
2014년 강원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한석종은 데뷔시즌 K리그 21경기를 소화했다. 2015년에도 25경기를 소화한 한석종은 지난 시즌 36경기에 출전, '살림꾼' 역할을 하면서 강원의 클래식 승격에 큰 힘을 보탰다. 특히 성남FC와의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승격의 주역이 됐다.
올 시즌 스타들이 영입된 강원보다 출전 기회를 보장받은 인천으로 둥지를 옮긴 한석종은 대행 꼬리표를 뗀 이기형 감독 전술의 열쇠로 활용됐다. 중원에서 경기조율과 킬 패스 그리고 큰 신장(1m86)을 이용한 제공권 장악까지 담당했다. 팀 성적이 좋지 않아 활약이 드러나지 않은 부분이 컸다.
한석종은 축구집안의 둘째로 자랐다. 아버지는 전남 드래곤즈 12세 이하(U-12) 팀인 광양제철남초에서 유망주를 육성하는 한창호 감독이다. 한석종의 친형 한홍규(27·강릉시청)도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충주 험멜과 안산 무궁화(현 아산)에서 82경기를 뛰었다.
한석종이란 괜찮은 미드필더를 보유한 인천은 부활을 외쳤다. 이날 포항전은 되는 날이었다. 골키퍼 선방에다 후반 13분 최종환의 골까지 더해 2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달 초 '성적 스트레스'로 정병일 사장이 자진사퇴한 뒤 2연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막판 거침없는 연승 행진으로 클래식에 극적 잔류한 이 감독은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이 없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인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