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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웸블리(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토트넘)이 토트넘의 얼굴로 웸블리에 떴다.
당초 토트넘은 이 좌석을 채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유럽챔피언스리그(UCL)와 유로파리그(UEL) 홈경기를 모두 웸블리에서 치렀다. 모나코전(8만5011명), 레버쿠젠전(8만5512명), CSKA모스크바전(6만2034명), 헨트전(8만465명)에서 관중 동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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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아시아인들의 관심도 끌기 위해서다. 웸블리 바로 앞에는 런던 디자이너스 아울렛(LDO)이 있다. 평일에는 중국, 일본, 한국 등 아시아 관광객들이 쇼핑을 위해 이곳을 많이 찾는다. 이들이 LDO를 가기 위해서는 웸블리파크역을 이용해야 한다. 오고가면서 손흥민의 얼굴을 보며 토트넘의 경기에 관심을 가지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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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중인 해리 윙크스는 17일 웸블리를 찾았다. 경기를 앞두고 구장 내 매점에서 일하는 직원들과 함께 '직무 교육'을 받았다. 많은 미디어들이 이 장면을 취재했다.
런던 지하철 내 광고도 설치했다. 사실 런던 지하철 내에서 축구 관련 광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나마 아스널의 스타디움투어 정도만 몇 군데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이 광고를 하며 관중 유치에 나섰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난감한 이들은 바로 '암표상'들이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이들은 화이트하트레인을 찾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웃돈을 받고 입장권을 팔았다. 특히 한국인 암표상들은 액면가의 10배 가까운 돈을 받아내는 '악덕 상술'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쉽지 않다. EPL의 경우 입장권 구매는 순차적이었다. 시즌권자가 먼저 사고 남은 입장권을 멤버십 가입자가 살 수 있다. 멤버십 가입자들이 다 사고 남은 표는 일반 판매에 풀린다. 이번 첼시전의 경우에는 일반 판매가 풀렸다. 좋은 자리는 아니지만 티켓을 정가에 살 수 있는 길이 생겼다. 많은 관광객들이 일반 판매를 통해 입장권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한국인 암표상들은 한국인 커뮤니티 등에 호객을 위한 글들을 올렸지만 신통치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