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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수술은 아니라고 했지만, 걱정이 많이 됐다."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다. 프로 입문 뒤 첫 수술. "부대 내에도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은 선수가 6~7명은 된다. 선수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문제라고 들었다. 하지만 프로에 온 뒤 처음 하는 수술인데다, 시즌 중이라 마음이 좋지 않았다."
신진호의 이탈과 함께 상주의 성적도 뚝 떨어졌다. 상주는 5~8월에 치른 15경기에서 2승4무9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아서 여러모로 힘들었다. 빨리 복귀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밖에 하지 않았다."
돌아온 신진호. 그러나 팀은 여전히 연패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너무 오랫동안 승리를 하지 못했다.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아직 시즌이 남았기 때문에 분위기를 바꾼다면, 충분히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3개월 밖에 남지 않은 시즌만큼이나 신진호의 군 생활도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지난해 4월 입대한 신진호는 2018년 1월 제대한다. "아직 끝은 아니다. 시즌은 3개월, 복무는 5개월 정도 남아있다. 특히 9월에 선임이 제대하면, 최고참이 된다. 소속팀에 있었다면 경험하지 못할 일이다. 비록 생각지 않은 부상이 있었지만, 남은 기간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는 내 것을 더욱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 남은 시즌과 FA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상무에서의 마지막 여름. 한점의 후회도 남기지 않기 위해 신진호가 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법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