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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에서 뛰던 홍정호가 외국인 선수 등록 명단에서 제외됐다. 구단은 인터밀란으로 임대를 보냈던 호주 출신의 수비수 트렌트 세인스버리를 등록했다. 이어 카메룬 출신 공격수까지 영입하면서 외국인 쿼터 5명을 모두 채웠다. 중국축구협회는 올시즌부터 규정을 바꿔 외국인 선수를 5명 보유, 3명 출전으로 제한했다. 결국 홍정호는 선수 등록을 하지 못한 채 전력에서 배제됐다.
이적이 쉽지 않은 것은 높은 몸값 때문이다. 중국 현지 언론은 장쑤 쑤닝이 홍정호를 영입하기 위해 400만 유로(약 50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한 것으로 분석했다. 연봉도 20억 수준으로 예측했다. 홍정호의 높은 몸값을 감당할 수 있는 구단은 유럽, 중동, 일본 등 몇몇 리그에 한정된다. 새 둥지를 찾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이유다.
장쑤 쑤닝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는 홍정호는 대표팀 차출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국은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2연전을 치른다. 신태용 A대표팀 감독은 14일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홍정호는 그동안 대표팀 붙박이 수비수로 활약했다. 홍정호 측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만큼 대표팀에 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