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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쑤서 나홀로 훈련중 홍정호, 신태용호 합류도 불투명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7-08-08 21:00


스포츠조선DB

지난달 13일,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에서 뛰던 홍정호가 외국인 선수 등록 명단에서 제외됐다. 구단은 인터밀란으로 임대를 보냈던 호주 출신의 수비수 트렌트 세인스버리를 등록했다. 이어 카메룬 출신 공격수까지 영입하면서 외국인 쿼터 5명을 모두 채웠다. 중국축구협회는 올시즌부터 규정을 바꿔 외국인 선수를 5명 보유, 3명 출전으로 제한했다. 결국 홍정호는 선수 등록을 하지 못한 채 전력에서 배제됐다.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던 홍정호는 지난해 7월 장쑤 쑤닝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계약 기간이 1년여 남았지만, 중국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입단 1년 만에 전력에서 제외, 새 둥지를 찾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일각에서는 K리그 유턴 얘기도 있었지만 소문에 그쳤다. 일본 J리그 이적설도 있지만 아직 가시화된 것은 없다.

그렇다면 현재 그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홍정호 측 관계자는 "장쑤 쑤닝에서 묵묵히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쑤를 떠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홍정호는 전력에서 제외됐지만 계약이 2년 6개월이나 남아 있다. 계약이 풀리기 전까지는 장쑤 쑤닝 소속 선수다. 팀을 옮기기 위해서는 위약금을 지불하고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풀려나야 한다. 혹은 계약을 유지한 채 다른 팀으로 임대되는 방법 밖에 없다.

이적이 쉽지 않은 것은 높은 몸값 때문이다. 중국 현지 언론은 장쑤 쑤닝이 홍정호를 영입하기 위해 400만 유로(약 50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한 것으로 분석했다. 연봉도 20억 수준으로 예측했다. 홍정호의 높은 몸값을 감당할 수 있는 구단은 유럽, 중동, 일본 등 몇몇 리그에 한정된다. 새 둥지를 찾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이유다.

장쑤 쑤닝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는 홍정호는 대표팀 차출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국은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2연전을 치른다. 신태용 A대표팀 감독은 14일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홍정호는 그동안 대표팀 붙박이 수비수로 활약했다. 홍정호 측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만큼 대표팀에 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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