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발걸음' 신태용 감독의 주말 체크 리스트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7-08-03 18:33


스포츠조선DB

D-10.

신태용 A대표팀 감독은 14일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10차전에 나설 태극전사를 발표한다. 명단 확정까지 남은 시간은 단 열흘. 신 감독의 발걸음이 더욱 분주해졌다.

'1박2일' 중국 출장, 해외파 점검

신 감독은 부임 뒤 매주 K리그 현장을 돌며 선수들의 몸상태 및 경기력을 점검했다. 현재 70% 정도 윤곽을 잡은 상태다. 하지만 아직 100%는 아니다. 20~30%를 더 채워야 한다. 그는 "1~2경기를 보고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데이터를 만들면서 보고 있다. 모든 경기를 취합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은 20~30%를 채우기 위해 신 감독은 5일 중국 광저우로 넘어간다. 그는 김남일 코치와 함께 광저우 헝다와 텐진 테다의 맞대결을 관전할 예정이다.

목표는 확실하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단 점검이다. 신 감독은 "우리 수비수들이 슈퍼리그에서 많이 뛰고 있다. (이번 출장의) 점검 대상"이라고 말했다. 실제 김영권(광저우 헝다) 권경원(톈진 콴진) 김기희(상하이 선화) 김주영(허베이) 황석호(톈진 테다) 등 다수의 중앙 수비 자원이 중국에서 활약하고 있다. 신 감독이 관전하는 광저우-텐진의 맞대결에는 김영권과 권경원이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신 감독은 이란전에서 무실점 승리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최종예선 내내 불안한 수비력으로 논란을 샀다. 앞선 8경기에서 10실점을 기록하며 이 부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직전에 열린 카타르 원정에서는 무려 3골을 내줬다. 한국이 월드컵 예선에서 아시아팀에 처음으로 3실점한 불명예스러운 경기로 남았다. 신 감독은 수비 핵인 중앙 수비수 발탁을 놓고 마지막까지 고민의 끈을 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권(왼쪽)과 황석호. 스포츠조선DB
돌발변수, '최악'의 상암 잔디


한 가지 더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격전이 펼쳐질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다. 신 감독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FC서울과 강원의 경기를 관전했다. 하프타임을 이용해 기자들과 만나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최악의' 잔디 상태 때문이었다. 신 감독은 "경기장 상태가 좋지 않다. 최근에 보식을 한 것도 아닌데 잔디가 일어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잔디 아래 흙이 깔린 바닥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국은 앞서 홈에서 치른 4차례 대결 중 3번의 경기를 상암에서 진행했다. 그러나 상암의 잔디 상태는 최악이었다. 비판이 이어졌다.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상암에서 뛰는게 제일 싫다"고 말할 정도였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서울시설공단에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대해 문의했다. 공단에서는 "장마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잔디 흙이 무른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장마가 지나면 많이 좋아질 것이다. 무조건 8월 31일에 맞춰 최상의 상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돌발 변수지만 극복해야 한다. 협회는 상암 잔디 상태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개선을 요구할 예정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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