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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1점을 나눠가졌다. 하지만 표정이 달랐다.
스쿼드 두께에 현격한 차이가 있는 두 팀의 대결이었다. 최윤겸 강원 감독은 이근호, 디에고, 제르손 등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부상 방지와 컨디션 조절 차원이었다. 이기형 인천 감독은 절박했다. 웨슬리, 김동석을 퇴장으로 인한 출전정지로 기용할 수 없었다. 김용환의 상태가 좋지 않았고, 문선민은 최근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 감독은 수비수 김대중을 공격수로 세우는 고육지책을 꺼냈다.
강원이 경기를 주도했다. 인천은 박용지를 앞세워 역습을 노렸다. 기회는 있었다. 전반 6분 박용지가 저돌적인 돌파로 파울을 유도했다. 아크 정면. 키커는 '데드볼 스페셜리스트' 최종환이었다. 최종환은 오른발 직접 슈팅으로 강원 골문을 고렸으나 수비벽에 걸려 무산됐다.
강원은 볼 점유율을 54%까지 끌어올리면서 인천을 압박했다. 인천은 좀처럼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은 인천의 1-0 리드로 끝났다.
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박종진을 빼고 송시우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소득이 있었다. 후반 5분 송시우가 강원 골망을 갈랐다. 김대중이 헤딩 경합에서 공중볼을 따냈고, 문전 쇄도 하던 송시우가 머리로 밀어 넣었다.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일진일퇴의 공방. 인천이 밀리지 않았다. 후반 31분 교체로 투입된 김보섭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강원 간담을 서늘케 했다.
최 감독은 디에고, 이근호를 차례로 투입하며 골을 노렸으나 후반 39분 강지용이 거친 태클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처했다.
이후 추가 득점은 없었다.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인천=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