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혼전의 연속이다.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서서히 윗물과 아랫물의 경계가 나눠지고 있다. 전북과 울산이 상위권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그 뒤를 강원, 제주, 수원 등이 추격하는 형세다.
리그 최하위인 12위는 챌린지(2부 리그) 다이렉트 강등이다. 11위는 챌린지 플레이오프 승자와 운명의 대결을 펼쳐야 한다.
18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12위는 광주다. 승점 13점이다. '승격팀의 역사' 광주는 지난 시즌까지 흐름이 좋았다. 올 시즌 초반까지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바닥을 치고 있다.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광주는 1일 인천과의 승부에서 0대1로 패하며 최근 9경기 무승(4무5패)이다.
다가올 일정도 만만치 않다. 9일 서울과 겨룬 뒤 12일 상주와 격돌한다. 그리고 울산(15일), 전북(19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승점 사냥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브라질 출신 공격수 완델손이 인천전에서 나쁘지 않은 신고식을 치른 점은 긍적적이지만, 가시밭길이 예고돼 있다.
11위 대구(승점 15)도 시즌 초반엔 나쁘지 않았다. 공격적인 스리백을 토대로 물러서지 않는 축구를 구사했다. 리그 첫 라운드 광주전에서 0대1로 패하며 불안한 시작을 보였지만, 이후 4경기 연속 무패(1승3무)로 인상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하지만 상승기류도 잠시, 이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부진을 거듭했다. 4월30일 서울전 2대1 승리 후 내리 4연패를 당했다. 결국 손현준 감독이 부진을 책임지고 자진사임하기에 이르렀다.
감독 사퇴를 계기로 다시 반등하는 듯 했다. 후임 안드레 감독 대행 체제 아래 4경기 무패(1승3무)를 했다. 특히 서울(0대0), 전북(2대2) 등 강팀과의 대결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강등권을 벗어나는 듯 했다.
그러나 미소는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안방에서 수원에 0대3으로 고배를 마신 뒤 1일 강원에 1대2로 석패하며 2연패를 당했다.
반면 인천은 연일 싱글벙글이다. 지난달 까지만 해도 맥을 못췄다. 리그 14라운드까지 1승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달 24일 상승세 울산을 2대1로 꺾으며 신호탄을 쐈다. 그리고 제주와 1대1로 비기며 승점 1점을 챙겼다.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인천이 외나무다리에 섰다. 상대는 광주. 승점 6점이 달린 경기였다. 90분이 지난 뒤 환희는 인천의 몫이었다. 인천은 후반 40분 터진 김용환의 결승포로 승점 16점을 기록하며 강등권을 탈출, 리그 10위로 도약했다.
강등권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어떤 그림이 펼쳐질지 예측 불가다. '반전 또 반전.' 클래식 강등권 싸움은
혼전의 연속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