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드컵 현장리뷰]'젊은 전차군단' 독일, '끈질긴' 호주에 3대2 신승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7-06-20 01:52


ⓒAFPBBNews = News1

[피스트스타디움(러시아 소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독일이 호주를 누르고 2017년 러시아 컨페더레이션스컵 첫 승을 챙겼다.

독일은 19일 러시아 소치 피스트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대회 B조 1차전에서 접전 끝에 3대2로 이겼다.


클래스의 차이

독일은 1.5군이었다. 뢰브 독일 감독은 이번 대회에 신예 선수들을 대거 데리고 나왔다. 세대 교체를 위한 포석이었다. 기존 선수들에 비해 이름값은 밀렸다. 하지만 실력까지 밀리는 것은 아니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이를 증명했다.

독일은 효율적이었다. 무리하지 않았다. 공간을 점령했다. 패스와 움직임을 통해 호주를 봉쇄했다. 처음에는 호주의 측면 수비 뒷공간을 공략했다. 호주는 초반 양쪽 윙백들을 전진배치했다. 여기가 약점이었다. 전반 3분 독일 드락슬러가 얼리크로스를 올렸다. 아쉽게 공격수를 빗나가고 말았다.

전반 5분 첫 골을 만들어냈다. 오른쪽 측면을 뚫었다. 한 번의 전진패스로 오른쪽 측면 공간으로 볼을 배달했다. 브란트가 있었다. 브란트는 그대로 질주한 뒤 2선에서 들어오는 스틴들을 향해 패스했다. 스틴들은 손쉽게 골을 만들어냈다.

첫 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독일은 고삐를 바짝 당겼다. 계속 호주를 공략했다. 양쪽 윙으로 나선 드락슬러와 브란트가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양 윙의 활약 속에 점유율도 높이고, 동시에 기회도 많이 만들었다. 호주는 독일에게 완전히 밀렸다.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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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 그리고 한 번의 패스


호주에게 첫 실점은 어쩔 수가 없었다. 이제 경기의 초점을 추가실점 방어에 맞춰야했다. 양쪽 윙백을 내렸다. 파이브백으로 나섰다. 전반은 1골차로 끝낸 뒤 후반을 노릴 계획이었다.

독일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사실 호주가 막아낸 것은 아니었다. 독일의 마무리 슈팅이 계속 빗나가면서 골이 안나왔을 뿐이었다. 그만큼 호주의 수비는 무기력했다. 18번 루디의 슈팅, 23분에는 바그너의 슈팅이 살짝 빗나갔다. 26분에는 브란트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이 나왔지만 호주 라이언 골키퍼가 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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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간은 흘렀다. 호주는 버티고 버텼다. 그리고 운이 따랐다. 전반 41분이었다. 독일 드락슬러가 중원에서 패스미스를 범했다. 호주의 역습이 전개됐다. 볼은 중원을 거친 뒤 바로 로지치에게 향했다. 로지치는 볼을 잡고 들어간 뒤 중거리슛을 때렸다 .무스타피 몸을 맞고 다시 자기에게 왔다. 로지치는 재차 슈팅했다. 이 볼은 레노 골키퍼의 겨드랑이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행운이 섞인 골이었다. 호주는 남은 시간 버티면 됐다. 전반을 동점으로 마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독일이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전반 43분 페널티킥을 만들어냈다. 문전 앞에서 볼을 돌렸다. 고레츠카가 볼을 잡은 뒤 스틴들에게 패스했다. 그리고 바로 수비수 뒷공간으로 들어갔다. 스틴들은 그대로 논스톺 패스를 찔렀다. 고레츠카가 골키퍼와 맞서기 직전이었다. 호주 수비수 데게네크가 태클을 했다. 볼이 아니라 발을 걸고 넘어졌다. 명백한 페널티킥이었다. 키커는 드락슬러. 드락슬러는 가볍게 골을 성공시켰다. 독일이 2-1로 앞서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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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마무리

후반 호주는 승부수를 던졌다. 중원을 지키던 루옹고를 불러들였다. 그리고 크루스를 넣었다. 3-4-1-2 전형으로 바꿨다. 크루스에게 프리롤을 주었다. 공격의 연결 고리였다.

독일은 이에 개의치 않았다. 자기의 일만 했다. 그리고 후반 3분만에 골을 뽑아냈다. 2선 침투의 정석을 보여줬다. 오른쪽 측면에서 브란트가 볼을 잡았다. 뒤를 받치고 있던 키미히에게 패스했다. 키미히가 볼을 잡기 직전 2선에서 고레츠카가 수비수 뒷공간으로 뛰어들었다. 키미히는 논스톱 로빙패스를 찔렀다. 고레츠카는 볼을 잡은 뒤 그대로 슈팅했다.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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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길 호주

승부는 그렇게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호주는 끈질겼다. 골을 노렸다 .후반 11분 골을 만들어냈다. 프리킥 상황이었다. 1차 프리킥은 벽에 맞았다. 볼이 흘렀다. 2선에서 로지치가 슈팅을 때렸다. 이 볼은 주리치의 가슴을 스쳤다 그리고 레노 골키퍼가 제대로 못잡아냈다. 주리치 앞으로 향했다. 주리치는 그대로 슈팅하며 골을 만들어냈다.

독일 선수들은 주리치의 핸드볼이라고 강하게 확인했다. 주심은 VAR, 즉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주리치의 손이 아닌 가슴에 맞은 것을 확인했다. 골이었다.

독일은 바그너를 빼고 베르너를 넣었다. 브란트도 불러들이고 슈엘레를 투입했다. 다시 공격을 가다듬었다. 여기에 호주 역시 로지치를 빼고 트로이시를 넣으면서 동점골에 대한 열망을 보였다.

양 팀은 공격을 주고받았다. 후반 28분 호주는 트로이시가 날카로운 감아차기 슈팅을 때렸다. 골키퍼에게 걸렸다. 그러자 2분 뒤에는 독일이 반격에 나섰다. 교체투입된 베르너가 문전 안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했다. 골대를 강타하고 나왔다.

독일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후반 37분 스틴들을 빼고 찬을 넣었다. 호주는 백전노장 케이힐까지 넣었다. 그러나 더 이상의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다. 그렇게 경기는 독일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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