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소환 프로젝트, 이번엔 부천…니폼니시 감독 내한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7-06-08 22:21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빛바랜 사진 속에 묻어있는 기억의 흔적들. 돌아갈 수 없는 과거지만 추억만큼은 고스란히 남아있다.

그라운드 위에 '추억 마케팅'이 한창이다. 일명 '기억소환' 프로젝트다.

부산이 포문을 열었다. 부산은 3월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심판 운영실장(51)을 초청해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5월에는 '레전드' 안정환 20세 이하 월드컵 홍보대사(41)가 구덕운동장을 방문해 팬들과 뜻깊은 추억을 나눴다.

전북과 포항도 추억을 소환했다. 두 팀은 4월 23일 전주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맞대결에서 1999년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펼쳤다. 일명 레트로(Retro) 매치. 시계바늘을 1999년으로 돌린 그라운드 위에는 추억이 소복이 쌓였다.

이번에는 부천이 추억 소환에 나선다. 부천은 1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서울 이랜드와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16라운드 홈경기에 아주 특별한 손님을 모신다. 레전드인 발레리 니폼니시 전 감독(74·러시아)이다. 1995년부터 4시즌 동안 팀을 이끌었던 니폼니시 감독은 간결하면서도 아기자기한 패싱플레이로 K리그에 '니포축구' 열풍을 일으켰다. 조성환 제주, 윤정환 세레소 오사카 감독 등이 그의 제자다.

부천은 니폼니시 감독을 초청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개막 때부터 발빠르게 움직였다. 물론 니폼니시 감독이 일흔을 넘긴 고령인 만큼 초청이 쉽지 않을 수 있단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니폼니시 감독은 부천의 요청에 흔쾌히 응답했다.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오랜만에 한국 땅을 밟은 니폼니시 감독은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한국은 가장 인상적이고 기분 좋은 나라다. 팬들과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니폼니시 감독은 부천 선수단 및 유소년 선수들과 뜻 깊은 시간을 갖는다. 10일 경기는 '발레리 니폼니시, 부천 축구 스승을 맞이하다' 홈커밍데이로 진행된다. 특별한 날인 만큼 선착순 2000명에는 응원용 깃발을 선물한다. 경기 하프타임에는 니폼니시 감독 스페셜 영상을 상영하고, 부천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전달한다. 또한 부천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인터뷰도 진행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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