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한국 vs 포르투갈, 체력이냐 분위기냐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7-05-29 21:39


이란과 포르투갈의 2017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 경기가 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렸다. 포르투갈 실바가 후반 2-1 역전을 만들어내는 골을 터뜨리며 환호하고 있다.
이란(승점 3점)과 포르투갈(승점 1점)은 현재 C조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오늘 경기에 따라 오는 30일 열리는 우리나라의 16강전 상대가 가려진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5.27/

결전의 날이 밝았다.

한국이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포르투갈과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조별리그를 2위로 통과했다. 그러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한국(2승1패)은 기니와 아르헨티나를 꺾고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포르투갈(1승1무1패)은 최종전에서 이란을 제압하고 가까스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한국은 포르투갈 U-20 대표팀끼리의 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그동안 7차례 대결에서 3무4패다. 1월 포르투갈 전지훈련에서 치른 연습경기에서도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포르투갈은 경기를 치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실제 포르투갈은 잠비아와의 1차전에서 1대2로 패했지만, 코스타리카와의 2차전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종전에서는 이란에 2대1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에밀리우 페이시 포르투갈 감독은 이란전 직후 "조별리그 1, 2차전은 만족하지 않는다. 더 잘할 수 있었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선수들 역시 비슷한 생각이었다. 이란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을 16강으로 이끈 잔데 실바(비토리아·포르투갈)는 "첫 경기 때는 부족했지만, 매 경기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 다음 경기(한국전)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껏 끌어올린 분위기, 포르투갈의 '믿는 구석'이다.

그러나 경기는 분위기만으로 이길 수 없다. 에밀리우 페이시 감독에게도 고민은 있다. 체력 문제다. 그는 "16강을 치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회복"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27일 밤 경기를 마친 포르투갈은 이틀 휴식 후 곧바로 한국전에 나선다. 사흘을 쉬고 나서는 한국보다 휴식 기간이 짧다. 포르투갈 입장에서는 체력 문제를 걱정할 수밖에 없다. 에밀리우 페이시 감독은 "한국은 터프하고 좋은 팀이라는 것을 느꼈다"며 "우리의 베스트 폼을 찾아서 한국전에 임하는 것이 목표"라고 털어놨다.

체력이냐 분위기냐. 한국 vs 포르투갈 전의 화두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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