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제외' 김신욱 수원전 결승골 '공격수는 골로 말한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7-05-27 17:53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전북의 원톱' 김신욱(29)은 지난 22일 발표된 슈틸리케호의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 원정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를 아끼는 팬들의 아쉬움이 컸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김신욱 정도 되는 선수라면 실망할 필요 없다. 팀에서 얼마든지 잘하면 된다. 그리고 더 잘해야 한다"고 격려했다. "안타깝지만 본인이 받아들이고 그걸 발판으로 도약해야 한다. 지도자가 조언하는 나이나 시기는 이미 지났다. 스스로를 채찍질하면 된다. 리그에서 많은 걸 보여주면 된다"고 강조했다.


진격의 김신욱이 '자신의 믿고 쓰는' 전북에서 골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전북은 27일 오후 전주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라운드 수원과의 홈경기에서 김신욱의 선제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수원을 상대로 8경기 연속 '안방불패'를 이어갔다.

전반 11분 김신욱은 이승기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날선 프리킥을 헤딩골로 연결했다. 센터백 김민재 뒤로 빠져나가는 영리한 몸짓에 이은 날선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6호골을 터뜨렸다.

경기는 시종일관 치열하고 거칠었다. '리그 최강의 왼발' 김진수와 염기훈이 프리킥 때마다 맞붙었다. 옐로카드가 속출했다. '국대 수비수' 최철순과 김진수가 조나탄, 산토스를 막았다. 전반 37분 최철순과 조나탄이 충돌했다. 최철순의 거친 백태클 이후 조나탄이 최철순의 발끝을 잡으며 넘어뜨렸다. 두 선수 모두에게 옐로카드가 주어졌다. 전반 38분 조나탄이 신형민의 수비에 등을 지고 넘어진 상태에서 오른발로 날선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 홍정남이 막아섰다. 전반 41분 세컨드볼을 트래핑한 후 왼발로 밀어찬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후반 5분 의외의 교체가 있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재성을 빼고 장윤호를 투입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우려가 제기됐다.

전화위복이 됐다. 교체카드가 적중했다. 역시 부상에서 회복해 첫 투입된 '슈퍼서브' 장윤호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전북 유스 영생고 주장 출신, 전북의 '신형 엔진' 장윤호의 저돌적인 플레이와 똘똘한 집중력은 여전했다. 김신욱의 적극적인 문전 쇄도 직후 매튜를 맞고 굴절된 볼을 기다렸다는 듯이 골대 안으로 밀어넣었다.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후반 내내 양팀의 신경전과 몸싸움은 계속됐다. 후반 22분 정혁이 이마 부분에 출혈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수원은 최철순 김민재 이재성 김진수의 '리그 최강 짠물 포백'(12경기 9실점)에 오른쪽 수비수 이 용까지 가세한 전북의 강력한 수비를 좀처럼 뚫어내지 못했다. 후반 25분 서정원 수원 감독은 수비수 매튜를 빼고 최전방 공격수 박기동을 투입하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32분 염기훈이 측면에서 다미르에게 연결한 볼이 박스 정면 이종성에게 이어졌다. 예리한 왼발 슈팅이 골대를 아슬아슬 벗어났다. 후반 수원 공격의 가장 결정적인 모습이었다. 전북 역시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38분 정혁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김진수의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훌쩍 넘겼다. 후반 44분 수비수 김민재를 빼고 임종은을 투입했다.

전북은 4경기 무패(2승2무), 기분 좋은 안방 승리와 함께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하게 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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