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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제가 큰 실수를 했다."
광주는 전남 공격수 자일에게 제대로 당했다. 해트트릭을 얻어맞았다. 또 이슬찬과 페체신에게 한골씩을 더 내줬다.
광주는 전반 미드필더 5명을 세웠고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걸어 전남을 괴롭혔다. 4-3-3 포메이션으로 나온 전남은 미드필더 숫자가 적어 중원 싸움에서 고전했다.
전남이 역습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공격수 자일이 최재현의 오른쪽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광주 골그물을 흔들었다. 자일의 시즌 5호골. 중원에서 볼을 차단 후 전광석화 처럼 빠르고 정확한 카운트어택으로 연결했다.
광주는 첫번째 실점 후 전반 29분 조주영의 슈팅이 전남 골키퍼 이호승의 슈퍼 세이브에 가로막힌 게 두고두고 아쉬웠다.
전남은 후반 9분 이슬찬이 추가골을 꽂았다. 골키퍼 이호승의 골킥을 이슬찬이 트래핑한 후 오른발로 차 광주 골문을 열었다. 이호승의 전반에 골킥을 맞바람 때문에 맘먹은 대로 차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진영이 바뀐 후에는 바람을 이용해서 편하게 킥을 차 귀중한 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골키퍼 도움 1호 클래식 통산 6호이자 K리그 통산 18호다. 이호승은 2016년에도 1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에는 미드필드 정면에서 프리킥으로 허용준의 골을 도왔었다. K리그 사상 골키퍼 중 최다 도움 골키퍼는 이용발(3도움)이다.
전남 자일은 후반 18분 허용준의 도움을 받아 쐐기골(시즌 6호)을 터트렸다. 자일은 후반 31분 다시 허용준의 도움을 세번째 골(시즌 7호)로 연결했다. 자일의 해트트릭은 클래식 통산 16호이자 K리그 통산 160호, 개인 통산 2호(2012년 5월 13일 제주-강원전)이다. 후반 교체 투입된 전남 페체신은 후반 45분 한골을 보탰다.
순천=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