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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이유는 있다. 쉴 틈 없이 돌아간 빡빡한 일정이 발목을 잡았다. FC서울은 K리그를 비롯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KEB하나은행 FA컵 등 3개 대회를 병행하고 있다. 4월에만 8경기를 치렀다. 3일에 한 번 꼴로 경기를 치른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8경기 중 무려 5경기가 원정이었다. 호주(웨스턴 시드니), 중국(상하이 상강) 원정도 치렀다. 서울은 4월에 치른 8경기에서 3승2무3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자연스레 체력 문제가 발생했다. 로테이션이 불가피했다. 실제 황 감독은 지난달 26일 치른 상하이 상강전에는 '주포' 데얀을 빼고 원정길에 올랐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오스마르 등 주축 선수 일부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황 감독은 전남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빡빡한 일정 속에 체력적으로 상당히 많은 부담을 받고 있다. 어려움에 처해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긍정적인 부분은 '수비 핵심' 오스마르가 복귀한다는 점이다. 황 감독은 "하대성과 신광훈은 복귀까지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다. 그러나 오스마르는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부상에서 복귀한 곽태휘에 이어 오스마르까지 돌아온다면 수비 안정감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 감독은 "(현 상황을)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ACL에 대한 욕심이 많았던 만큼, 선수들도 아쉬움이 큰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발전해 가는 것이다. 즐겁고 활기찬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며 "전남전에서 선수들이 하나 된 모습으로 승리한다면 반전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