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전' 축구인 골프대회, 후반에 무지개가 피었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7-04-17 19:01


스포츠조선, 스포츠경향, 스포츠동아, 스포츠서울, 스포츠월드, 일간스포츠 등 스포츠전문 미디어 6개사가 후원하는 제4회 축구인 골프대회가 17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CC에서 열렸다. 우승을 차지한 정성천 U20여자축구 감독이 수원삼성 김준식 대표로부터 상을 받고 있다.
여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4.17/

스포츠조선, 스포츠경향, 스포츠동아, 스포츠서울, 스포츠월드, 일간스포츠 등 스포츠전문 미디어 6개사가 후원하는 제4회 축구인 골프대회가 17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CC에서 열렸다. 정성천 U20여자축구 감독이 티샷을 하고 있다.
여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4.17/

김상식 전북현대 코치, 김석현 인천 유나이티드 단장, 김도훈 울산현대 감독, 정성천 U20여자축구 감독이 17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CC에서 열린 스포츠조선, 스포츠경향, 스포츠동아, 스포츠서울, 스포츠월드, 일간스포츠 등 스포츠전문 미디어 6개사가 후원하는 제4회 축구인 골프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4.17/

스포츠조선, 스포츠경향, 스포츠동아, 스포츠서울, 스포츠월드, 일간스포츠 등 스포츠전문 미디어 6개사가 후원하는 제4회 축구인 골프대회가 17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CC에서 열렸다. 김도훈 울산현대 감독이 그린 위에 볼을 올려놓고 있다.
여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4.17/

스포츠조선, 스포츠경향, 스포츠동아, 스포츠서울, 스포츠월드, 일간스포츠 등 스포츠전문 미디어 6개사가 후원하는 제4회 축구인 골프대회가 17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CC에서 열렸다. 메달리스트상을 수상한 김도훈 울산현대 감독이 전북현대 백승권 단장으로부터 상을 받고 있다.
여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4.17/

비가 감질나게 내렸다. 축구 원로들이 골프 라운드를 하기엔 적절치 않았다. 그렇지만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부터 솔선수범했다. 비를 맞으며 티샷을 하늘로 쏘아올렸다. 전국 각지에서 모처럼 한데 모인 축구인들이 화합과 우정을 위해 비를 뚫고 골프 '샷'을 날렸다. 우산을 들어야 하고, 클럽이 비에 젖어 미끄러운 번거러움도 있었다. 하지만 축구 선후배들은 서로의 샷에 웃고 격려하며 칭찬을 쏟아냈다. '나이스 샷'을 외치는 목소리가 홀 이곳 저곳에서 들렸다. 라운드 후반부에는 비가 멈췄고, 골프 코스 하늘에 선명한 무지개까지 피어올랐다.

축구인들의 화합의 잔치 2017년 축구인 골프대회(주최 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 전북 현대, 수원 삼성)가 17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CC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기라성 같은 국내 축구인 72명이 참가했다. 스포츠조선, 스포츠경향, 스포츠동아, 스포츠서울, 스포츠월드, 일간스포츠 스포츠전문 미디어 6개사가 후원했다.

이날 '수중전'의 최종 승자는 정성천 여자대표팀 코치(겸 20세 이하 여자대표팀 감독)였다. 그는 최고의 샷을 날려 올해 축구인 골프왕이 됐다.

축구인 골프대회는 실력만으로 정상을 가리지 않는다.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12개 홀에 개인 핸디캡을 부과해 순위를 매기는 '신페리오 방식(파의 합계가 48이 되도록 12홀의 숨긴 홀을 선택해 경기 종료 후 12홀에 해당하는 스코어 합계를 1.5배하고 거기에서 코스의 파를 뺀 80%를 핸디캡으로 하는 산정 방식)'으로 승자를 가린다.

정성천 코치는 83타를 적어냈다. 신페리오 방식을 환산한 결과, 네트스코어 69.8타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원래 윤덕여 감독님이 라운드를 했어야 했는데 부상으로 못했다. 전혀 상을 받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평양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온 거에 대한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성천 코치에 이어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수석코치가 70.8타로 준우승, 김상식 전북 현대 코치가 71타로 3위를 차지했다. 2016년 이 대회에서 메달리스트상을 받았던 김기동 수석코치는 "최순호 감독님이 오늘 상을 꼭 받아오라고 했는데 다행이다. 혼은 안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진정한 골프 실력만으로는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이 최고였다. 실타수 집계에서 72타로 메달리스트 수상의 영광을 잡았다. 김도훈 감독은 이흥실 안산 그리너스 감독, 김기동 수석코치와 같은 72타로 동률을 이뤄지만 백카운트(후반홀 성적 우위) 방식에서 앞섰다. 김도훈 감독은 "전반에 비 때문에 어려웠는데 후반에 날씨가 좋아지면서 집중력이 살아나 3개홀 버디를 잡았다"고 말했다.

최고의 장타왕에게 돌아가는 롱기스트상는 황선홍 FC서울 감독에게 돌아갔다. 후반 8번홀에서 드라이버 샷으로 가장 먼 275야드를 날렸다. 홀에 가장 가까이 붙이는 니어리스트상(전반 3번홀)은 구은수 볼빅 상무가 받았다.


최근 평양에서 열린 2018년 여자축구 아시안컵 예선에서 북한을 누르고 본선에 오른 윤덕여 감독은 다리 부상 중에 행사장을 찾아 자리를 빛냈다. 그는 수많은 선후배로부터 축하 세례를 받았다.

최근 남자 A대표팀의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부진으로 어수선했던 한국 축구가 잠시 나마 시름을 잊고 하나가 되는 훈훈한 모습이었다.


여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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