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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두덩이 찢어진 박주영 "오늘 우리 다운 경기를 했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7-04-08 17:41


박주영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우리 FC서울 다운 경기를 했다"

헤딩 경합 도중 충돌로 눈두덩이가 찢어진 서울 공격수 박주영은 "아쉽다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준비한 대로 전개가 잘 됐다. 이번 시즌을 시작해서 (모처럼) 저희 다운 경기를 했다. 서울 홈에서 경기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 것 같다. 초반 머뭇거리는 모습, 전술을 이해하지 못한 것과는 좀 달랐다. 잘 만들어서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 비록 득점하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잘 만들었다"고 말했다.

최근 팀 전술 변화에 대해서는 "팀에는 사정이 있다. 스리백이든 포백이든 투톱이든 스리톱이든 감독님이 짜온 전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적응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어야 한다. 오늘 같은 경기를 계속 해야 한다"고 말했다.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가 치열하게 싸웠지만 승패를 가르지 못했다. 서울은 두 경기(1무1패) 연속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제주는 2연속 무승부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서울과 제주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맞대결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제주는 미드필더 이창민과 권순형이 동시에 출전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이창민은 경고누적, 권순형은 발목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제주는 전반 미드필더를 거치지 않고 바로 최전방 멘디를 타킷으로 노리는 공격 전개를 자주 했다. 멘디의 큰 키(1m94)를 이용한 세컨볼을 노렸다. 그러나 생각 대로 잘 풀리지 않았다. 멘디가 자주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또 세컨볼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따라서 볼 점유율에서 밀렸다.

서울은 데얀과 박주영 윤일록을 스리톱으로 내세웠다. 데얀에게 중앙, 박주영에게 오른쪽 측면을 맡겼다. 서울은 박주영을 이용한 측면을 계속 파고 들었다. 두세 차례 제주 골문을 위협하는 장면을 만들었다.


서울은 전반 41분 박주영의 슈팅이 아쉬웠다. 데얀의 스루패스를 받아 골지역 왼쪽에서 골키퍼와 1대1로 맞은 상황서 때린 왼발슛이 제주 김호준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후반에도 두 팀은 서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제주는 후반 15분 문상윤 대신 마그노를 투입, 승부를 걸었다.

서울과 제주는 치열한 허리싸움을 펼쳤다. 서울의 경우 제주의 압박 수비에 마지막 볼터치가 좋지 못했다.

제주는 후반 26분 황일수 대신 진성욱을 투입했다. 서울은 후반 29분 김치우를 빼고 마우링요를 넣었다.

서울은 후반 38분 김동우의 헤딩슛이 살짝 빗나간 게 아쉬웠다. 마우링요의 왼쪽 코너킥을 김동우가 머리로 돌렸지만 제주 골대 오른쪽으로 흘러나갔다. 마우링요가 왼쪽 측면을 계속 파고들어 찬스를 만들었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박주영은 후반 42분 조찬호와 교체됐다.
상암=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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