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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출전선수는 총 126명이다. 각 투어 40명의 선수와 6명의 추천선수가 진검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KLPGA에선 올 시즌부터 정규투어에서 활약할 배소현(24·비씨카드)과 지주현(25·동아회원권)이 추천선수로 참가한다.
이번 시즌 재조명 받는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이정민(25·비씨카드)이다. 지난해 5월 중순부터 급격하게 추락한 이정민은 올 시즌 부활을 다짐하고 있다. 이정민은 "지난 시즌 샷 감이 떨어지면서 마음이 조급했던 것 같다. 시즌 목표 중 하나가 '조급해지지 말자'다. 성적이 준비한 만큼 나오든, 나오지 않든 간에 나는 천천히 내 리듬을 유지할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며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이정민과 함께 동면에서 기지개를 켤 스타들도 즐비하다. 지난 시즌 KLPGA 대상을 차지한 고진영(22·하이트진로)을 비롯해 이승현(26·NH투자증권) 김민선(22·CJ오쇼핑) 배선우(23·삼천리) 김해림(28·롯데) 등 쟁쟁한 선수들이 참가한다. 이들은 지난해 KLPGA를 집어삼키고 미국 무대로 떠난 박성현(24·KEB하나은행)의 빈 자리를 채울 강력한 후보들이다.
3개월여간 이어진 동계훈련에서 스윙을 다듬고 그린 주변에서의 쇼트게임에 중점을 둔 고진영은 "이번 시즌 목표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행복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계훈련에서 100m 안쪽에서의 거리감을 느끼기 위해 10m 단위의 쇼트게임 연습에 매진했다는 이승현은 "항상 동계 훈련 이후의 첫 대회에 출전할 때면 겨우내 훈련의 성과를 평가 받는 기분이 들어 긴장된다"고 했다.
LET에서는 지난 시즌 상금순위 3위와 4위를 기록한 플로렌티나 파커(28)와 조지아 홀(21·이상 영국), 투어 통산 14승을 기록 중인 베테랑 글라디 노세라(42·프랑스) 등이 출전해 지난해 놓친 우승컵을 가져오겠다는 각오다. CLPGA 역시 노련함을 앞세워 플레이하는 리자윤(29)과 신예 장웨이웨이(20)이 챔피언을 노리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