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력에서 앞섰다."
최순호 포항 감독이 전한 승리 요인이다. 포항은 1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광주와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라운드에서 2대0으로 이겼다. 시즌 첫승. 하지만 최 감독은 내용면에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개막전을 두번 치러서 압박이 심하다. 지난번 경기는 내용은 좋았지만 결과가 아쉬웠다. 이번에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고 했다. 홈관중이 많이 와주신 덕분에 결과를 잡았지만 내용면에서는 울산전보다는 부족했다. 결정력에 앞서 홈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주게돼 기쁘게 생각한다. 광주와는 전혀 다른 축구를 하기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 이런 것들이 경기 내용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최 감독의 기대대로 양동현이 해줬다. 양동현은 이날 멀티골을 넣었다. 최 감독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 감독은 "이 페이스대로 하면 동현이 목표, 내 목표, 팀 목표가 이루어질 것 같다. 동현이 목표가 2경기에서 1골이다. 이대로 되면 내가 원하는대로 경기 운영이 될 수 있다. 선수들이 개인 타이틀을 욕심 냈으면 좋겠다. 동현이가 득점왕 했으면 좋겠다. 그런 것들이 이루어지면 시즌 초 목표가 이루어질 것 같다"고 했다. 양동현에 골이 집중되는 것에 대해서는 "상대가 양동현에 대한 집중마크를 하겠지만 우리 공격이 다양성을 갖고 있는만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승리했지만 내용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보였다. 최 감독은 "우리가 원했던 것이 오히려 울산전에 많이 나왔다. 울산이 비슷한 스타일이라 공략하기 쉬웠는데 광주가 짧은 패스, 긴 패스가 뚜렷이 나온다. 상대가 공격할때 좁은 공간에 있어서 우리도 좁아질 수 밖에 없었다. 공격할때 어려움을 겪어서 마무리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계획대로 틀을 잡아가는 중이다. 균형적으로 맞아야 한다. 이제는 세밀한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할 생각"이라고 했다.
포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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