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련을 통해서 가다듬을 수밖에 없다."
'디펜딩 챔피언'의 그랜드 오프닝.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서울은 앞서 열린 2017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1~2차전에서 연달아 패했다. 특히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2차전에서는 전반에만 5골을 내주며 2대5로 완패했다.
'베테랑' 박주영은 3일 구리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선수들이 ACL 경기에 진 것 이상으로 마음 상했을 것이다. 베테랑을 필두로 더욱 단단하게 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책임감을 가지고, 더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불안 요소는 있다. ACL 2경기에서 단 2골에 그친 공격력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중국 슈퍼리그로 이적한 외국인 선수 아드리아노의 공백을 언급하기도 한다. 박주영은 "아드리아노가 나갔지만, 다른 선수들이 공격을 책임지면서 채워나간다면 효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이다. 조금 더 잘 준비해서 시즌이 끝났을 때는 한 명 이상의 몫을 해냈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고 했다.
책임이 많아진 박주영. 그는 제 몫을 해내기 위해 개인 훈련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성과 중 하나는 ACL 2차전에서 보여준 프리킥 골이다. 박주영은 "공식 훈련 전이나 후에 늘 연습한다. 지난 해에는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 준비는 늘 하고 있는데 좋은 기회가 왔다"며 "기회를 살릴 수 있도록 더욱 준비하겠다. 훈련하면서 가다듬을 수밖에 없다. 노력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구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