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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A대표팀 신임 코치 선임 과정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슈틸리케 감독이 수평적 구조의 코칭스태프 구조를 원하고 있다. 때문에 수석코치를 따로 두진 않기로 했다"며 "차두리 분석관보다는 선배인 만큼 설 코치가 맏형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계획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수석코치 선임이 이뤄지지 않은 부분을 두고는 "독일, 스위스 코치는 연령-경험 면에서 풍부한 편이었지만 선임이 이뤄지지 못했다. 차선책으로 국내 코치를 데려오자는 논의를 할 때는 시점이 다른 만큼 양측을 비교하긴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라며 "설 코치의 경험도 못지 않다고 본다. 차두리 분석관과 여러 대회에 참가했던 경험이 슈틸리케 감독의 지도경험과 조화가 되면 충분히 상쇄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설 코치 합류를 계기로 그런 변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 취임 후 7번이나 대표팀 코치가 바뀐 부분을 두고는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이렇게 많이 바뀐 적이 없었다. 신태용 코치는 고 이광종 감독의 어려움 탓에 임시적 이동이었다. 재차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을 맡게 된 것은 국내서 중대한 대회를 앞두고 있기에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박건하 코치는 프로팀의 제의를 받았다. 기술위원장 입장에서 감독이 아닌 코치 선임 문제로 이렇게 많은 경우를 겪어 황망스러운 게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설 코치에게 거는 기대가 더 큰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체력코치 선임과 조기 소집 문제를 두고는 "연세대 출신으로 독일에서 유학한 오성환 박사로 낙점을 했다. 단, 슈틸리케 감독이 A대표팀 합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대표팀에 너무 많은 변화가 선수들에게 혼란을 줄 수도 있다는 슈틸리케 감독의 뜻을 존중해 오 박사가 이번 중국전에 합류하진 않을 것"이라며 "조기소집은 프로연맹과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는 소집 예정일보다 하루만 일찍 소집하고 싶다는 요청을 프로연맹을 통해 한 상황이다. 아직 결과를 기다려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국내 코치 리스트에 대해선 "이름을 밝힐 순 없지만 머릿속에 3명이 있었다. 첫 카드가 설 코치였다. 슈틸리케 감독, 차두리 분석관과 대화하면서 설 코치의 면모를 파악하고 선임을 하자는 쪽으로 뜻을 모았다. 슈틸리케 감독에게 리스트를 주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설 코치 선임을 계기로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나설 A대표팀 코치 문제는 정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분과위원 소속인 설 코치를 밀어주는것 아니냐는 물음을 두고는 "설 코치 선임건은 나와 슈틸리케 감독 간 논의가 이뤄지는 과정이었는데 (축구협회) 이사 선임건은 임원진의 생각이었다. 대표팀 내에서 의견이 오가는 상황에서 엇갈린 것일 뿐이다. 오해가 있을 수 있지만 대표팀 선임건과는 관계 없는 사항"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유럽에 체류 중이던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오는 22일 낮 12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