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현장분석]손흥민의 자신감, 토트넘에 승리 선물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7-02-05 04:37


ⓒAFPBBNews = News1

[화이트하트레인(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이 해결사 본능을 내비쳤다. 경기 시작부터 교체로 아웃될 때까지 81분간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손흥민 덕분에 토트넘은 승점 3을 추가하며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토트넘은 4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미들스브러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을 4-1-4-1 전형의 왼쪽 날개로 배치했다. 대니 로즈, 얀 베르통언이 부상으로 나설 수 없었다. 스리백을 쓰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손흥민에게는 호재였다. 더군다나 미들스브러에게는 좋은 기억도 있었다. 지난해 9월 24일 6라운드 원정경기였다. 손흥민은 미들스브러를 상대로 2골을 몰아쳤다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자신감이 넘쳤다. 미들스브러 수비수들을 계속 공략하고 또 공략했다.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토트넘도 손흥민에게 힘을 실었다. 손흥민쪽으로 볼을 많이 보냈다. 손흥민은 일대일 돌파를 시도하며 미들스르버를 궁지로 몰아세웠다.

다만 골이 아쉬웠다. 전반 4분 알리의 패스를 손흥민이 받았다. 손흥민은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해리 케인, 델레 알리 등 다른 선수들의 슈팅도 아쉽게 골문을 외면하고 말았다.

후반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오른쪽으로 배치했다. 변화를 모색했다. 오른쪽 손흥민도 괜찮았다. 손흥민은 상대 수비를 계속 흔들어댔다. 하지만 다소 임팩트가 떨어졌다.

후반 7분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향해 손짓했다. 왼쪽으로 다시 이동하라는 의미였다. 맞아떨어졌다. 후반 11분 손흥민은 왼쪽에서 볼을 잡았다. 페널티지역 안에서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를 제쳤다. 그리고 발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휘슬을 불었다. 반칙. 페널티킥이었다. 케인이 가볍게 마무리지었다.

손흥민은 후반 36분 무사 시소코와 교체 아웃됐다. 3만여 토트넘 홈팬들은 기립박수로 손흥민을 격려했다. 손흥민이 만들어낸 토트넘의 또다른 승점 3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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