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선 총재 후보 "실사구시에 입각해 한국축구의 의사가 되겠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7-01-06 16:12



"실사구시에 입각해 한국축구의 의사가 되겠다."

신문선 전 성남FC 대표이사(59)가 프로축구연맹 총재 선거에 단독으로 입후보했다. 프로축구연맹은 6일 제11대 총재 선거 입후보 결과를 공고했다. 신 전 대표는 지난 2일 마감한 제11대 총재 선거에 단독 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2014년 성남 FC 대표이사를 역임한 신문선 후보는 현재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신 후보는 6일 서울 남가좌동 명지대 도서관 세미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
프로축구는 새로운 길목에 서있다. 승부조작 심판매수 만성적자 등 부끄러운 현실에 프로축구는 고개를 떨구고 있다. 심지어 고양, 충주 등은 올해를 끝으로 구단 문을 닫는 위기에 처해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무려 4년 동안 연맹을 이끌며 프로축구발전에 기여한 권오갑 총재께서 더이상 연맹을 맡지 못하겠다는 말씀으로 인해 프로축구연맹은 혼란에 빠져있다. 급기야 선거공고가 나간 후 그 누구도 프로축구연맹 총재를 하겠다는 후보가 없이 저 혼자 단독 출마하는 서글픈 현실에 처해있는 한국프로축구다. 그동안 대기업 구단주들이 돌아가며 '폭탄주' 돌리기 하듯 총재를 맡아 수십억의 스폰서를 책임지던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자리는 모두가 외면하는 처지가 되었다"며 "다들 나몰라라 하는 이러한 위기상황에서 나는 축구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연맹 총재로 나서게 됐다. '실시구시'의 행정으로 이 위기를 돌파하겠다. 또한 타이틀 스폰서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재정적 위기에 빠져 있는 시도민구단이 자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 중계방송도 확대하겠다. 약속을 지키는 축구전문경영인이 되겠다"고 했다.

신 교수는 비리근절, 경영공정성 확보 투명·윤리경영 축구협회와 협치 챌린지리그의 자생력 확대 등 4가지를 제언했다. 이를 위해 강력한 상벌규정? 수정, 강화하고 2심제 운영 및 항소제도의 적극 활용으로 경기의 투명성을 제고하겠다고 했다. 구단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정치적 독립과 한국형 샐러리캡, 한국형 클럽 라이선스 제도, 리그 분배금 정책 정비 등을 내세웠다. 수익분배를 통해 동반성장을 강조하고, 마케팅 극대화, 중계권 가치 상승 등을 언급했다. 신 교수는 "인간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의사가 필요하고, 기계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선 전문기술자가 필요하다. 한국축구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선 축구경영전문가가 필요하다. 실사구시에 입각해 변화와 도약을 위한 한국축구의 의사가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프로축구연맹은 제10대 수장을 맡은 권오갑 총재가 연임하지 않기로 하면서 최근 입후보자를 공모했다. 신 전 대표의 당선 여부는 오는 16일 대의원 투표에서 결정 나게 됐다. 대의원은 K리그 클래식과 K리그 챌린지 회원사 등 23명으로 구성된다. 단독 입후보를 하면서 총재 선거는 신 후보에 대한 찬반투표 형식으로 진행된다. 과반수의 찬성표를 얻으면 11대 총재로 당선된다. 그러나 신 후보가 과반 득표를 얻지 못하면 권 총재가 계속 직을 유지한다. 연맹의 정관에는 총재가 임기 만료 후라도 새 총재 선출 전까지 그 역할을 수행하게 돼 있다. 다음은 출마의 변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프로축구는 새로운 길목에 서있다. 승부조작 심판매수 만성적자 등 부끄러운 현실에 프로축구는 고개를 떨구고 있다. 심지어 고양, 충주 등은 올해를 끝으로 구단 문을 닫는 위기에 처해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무려 4년 동안 연맹을 이끌며 프로축구발전에 기여한 권오갑 총재께서 더이상 연맹을 맡지 못하겠다는 말씀으로 인해 프로축구연맹은 혼란에 빠져있다. 급기야 선거공고가 나간 후 그 누구도 프로축구연맹 총재를 하겠다는 후보가 없이 저 혼자 단독 출마하는 서글픈 현실에 처해있는 한국프로축구다. 그동안 대기업 구단주들이 돌아가며 '폭탄주' 돌리기 하듯 총재를 맡아 수십억의 스폰서를 책임지던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자리는 모두가 외면하는 처지가 되었다.

이러한 프로축구의 역사는 프로축구 종사자들에게 '프로축구는 안돼' '인기도 없어' '시청률도 안나와' '야구를 절대 이길 수 없어' 라고 하며 짙은 패배주의에 사로 잡혀 있다.

내가 출마를 선언한 이 시점에 우리 프로축구종사자 즉 대의원들께서는 '현대가 책임지던 타이틀 스폰서는 어떻게 한다는거야?' 라고 나에게 모두가 질문 하실 것이다.


그 누구도 나서지 않는 타이틀 스폰서를 태학교수인 내가 집을 팔아 내겠나? 아니면 빚을 내 마련하겠나? 재벌 기업 구단에서도 스폰서 참여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데 말이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광고주들을 설득할 것이다. 대기업 구단주가 울며 겨자 먹기로 참여한 타이틀 스폰서는 오히려 프로축구 구매 광고주들의 참여를 가로 막는 장애물이었고 이를 걷어내고 새로운 광고주들을 확보하기 위해 내가 직접 나서 영업을 하겠다. 이제 한국프로축구는 특정 기업, 특정인이 지배하는 상품이 아니라 국내기업은 물론 다국적 기업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젖혔다고 힘주어 설명할 것이다.

?구의 공정성을 스스로 깨뜨리며 승부조작을 한 중차대한 사건을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솜방망이 처벌을 하고 온 국민들로부터 비난 받는 모습으로 프로축구를 광고물로 구매하라고 호소한들 어떤 기업, 어떤 광고주가 한국축구브랜드를 선택하겠는가. 이제 재벌의 돌려막기식의 스폰서 놀이는 끝났다. 최순실 사건으로 어느 기업도 '사회공헌 기금' 명목으로 묻지마식 광고협찬이나 스폰서 참여는 더욱 어려워진 환경이다.

다들 나몰라라 하는 이러한 위기상황에서 나는 축구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연맹 총재로 나서게 됐다. '실사구시'의 행정으로 이 위기를 돌파하겠다. 또한 타이틀 스폰서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재정적 위기에 빠져 있는 시도민구단이 자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 중계방송도 확대하겠다. 약속을 지키는 축구전문경영인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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