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현장이슈]콘테의 열정, 첼시의 볼거리이자 자랑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7-01-01 12:10


ⓒAFPBBNews = News1

[스탬퍼드브리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스탬퍼드브리지에 또 다른 볼거리가 생겼다. 바로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의 열정적 움직임이다.

12월 31일 열린 첼시와 스토크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콘테 감독은 단 한번도 자리에 앉지 않았다. 경기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계속 서서 선수들을 독려했다. 단순히 소리를 지르며 지시하는 차원이 아니었다. 양 팔은 물론이고 무릎을 굽히거나 이곳저곳을 폭넓게 활용했다. 테크니컬 에어리어에서 감독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또 하나의 퍼포먼스였다. 골을 넣었을 때는 관중석으로 향했다.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온 몸으로 표현했다.


스탬퍼드브리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
보수적인 영국 언론들은 콘테 감독의 이같은 모습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10월 25일 기자회견에서 그 이유를 물었다. 콘테 감독은 "과거에 해왔던 것을 그대로 하는 것이다. 나는 열정이 가득찬 남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 선수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 그들과 함께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 골을 넣었을 때 콘테 감독의 행동은 상대를 자극하는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콘테 감독은 "항상 상대팀에 대해 존중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부터 계속 그렇게해왔다"고 답변했다.

그로부터 2개월여가 지났다. 영국 언론들의 시각도 달라졌다. 연승행진을 달리면서 더욱 좋아졌다. 첼시 팬들에게는 더욱 인기가 좋다. 경기 중 콘테 감독의 개인 응원가인 '안토니오 송'이 자주 울려퍼졌다. 콘테 감독도 이 노래가 울려퍼질 때면 팬들을 향해 팔을 휘저으며 더 큰 응원을 요청하기도 한다.

콘테 감독은 스토크시티전이 끝난 뒤 "내 열정은 경기의 내용이나 어려움에 따라 달라지곤 한다"면서 "이기고 있다가 동점골을 허용한 것이 두번이나 됐다. 이런 상태에서 다시 골을 넣는 것은 너무나 어렵다. 우리 선수들은 승리를 향한 엄청난 의지를 보여줬다. 그래서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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