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영입 2차대전 개봉박두, J리그 또 나선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6-12-06 18:43



올 겨울에도 '안방마님 모시기' 경쟁이 치열할 듯하다.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챌린지(2부리그)로 강등된 수원FC,성남 뿐만 아니라 클래식 팀에서도 골키퍼가 상당수 이동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올 초 정성룡(31·가와사키 프론탈레) 김승규(26·빗셀 고베) 이범영(27·아비스파 후쿠오카)이 J리그로 잇달아 이적하면서 벌어진 연쇄이동이 재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창근(23·수원FC)과 김동준(22·성남)은 클래식 스플릿 라운드를 전후해 주가가 급상승 하기 시작했다. 수원FC에서 기량을 만개시킨 이창근과 리우올림픽 본선에 출전한 바 있는 김동준 모두 클래식 골문을 지키기에 부족함이 없는 자원으로 꼽힌다. 특히 김동준은 내년까지 클래식 23세 이하 선수 출전 규정(출전명단 2명 중 선발명단에 1명 의무 포함)까지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창근은 올 시즌 21경기 31실점, 김동준은 27경기 35실점을 기록했다. 소속팀 부진 탓에 실점률이 올라가긴 했으나 실제 활약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수원FC, 성남 모두 두 선수를 지키겠다는 입장이지만 워낙 높아진 주가 탓에 마음을 돌려세우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외에도 올 시즌 클래식 무대서 선발, 백업으로 활약했던 일부 선수들 역시 상위권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J리그 팀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K리그 골키퍼들을 향한 눈길이 남다르다. 정성룡 김승규의 활약이 컸다. 정성룡은 올 시즌 가와사키의 J리그 챔피언십 스테이지(플레이오프)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김승규는 성실한 플레이로 18개 팀의 감독 및 선수의 투표로 결정되는 J리그 우수선수상 명단에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릴 정도로 인정을 받았다. 이들의 활약상을 지켜본 J리그 팀들이 K리그 클래식 골키퍼들을 주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베에서 뛰었던 김승규는 J1(1부리그) 우승팀 가시마 앤틀러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범영은 소속팀 강등 속에 잔류와 이적을 놓고 고민 중인 상황이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닛폰은 '다음 시즌 J1으로 승격하는 세레소 오사카가 FC서울로부터 이적 제안을 받은 김진현(29)을 붙잡는데 실패할 경우 K리그 소속 골키퍼 영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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