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을 누르고 20세 이하(U-20) 여자축구 월드컵에서 결승에 올랐다.
북한은 29일(이하 한국시각) 파푸아뉴기니 포트 모스비에서 열린 미국과의 2016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축구 월드컵 준결승에서 연장 전반 터진 리향심의 결승골을 앞세워 2대1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북한은 8년 만에 결승에 오르며 사상 첫 대회 우승을 바라보게됐다. 동시에 2008년 결승에서 미국에 당한 패배(1대2)도 설욕했다. 결승에 오른 북한은 다음달 3일 일본-프랑스전 승자와 우승컵을 두고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결승행 티켓을 두고 치른 경기. 두 팀 모두 매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두 팀은 전반을 0-0으로 팽팽하게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북한이 기회를 잡았다. 북한은 상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찬 공이 미국 수비수 팔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전소연이 침착하게 성공하며 1-0 리드를 잡았다.
미국은 물러서지 않았다. 극적인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미국은 후반 44분 나탈리에 야콥스가 동점골을 꽂아넣으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하지만 승리는 북한의 몫이었다. 북한은 연장 시작과 동시에 터진 리향심의 결승골을 앞세워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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