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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 조성준 통신원]제이미 캐러거가 은퇴 선언을 한 스티븐 제라드를 극찬했다.
이스탄불의 기적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2005년 5월 25일 터키 이스탄불 아타투르크 올림픽 스타디움. 리버풀은 AC밀란과 2004~200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격돌했다. 리버풀은 경기 시작 1분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이어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2골을 더 내줬다.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리버풀은 후반 들어 달라졌다. 후반 9분 제라드의 만회골이 신호탄이었다. 11분과 15분 블라디미르 스미체르와 사비 알론소가 연속골을 넣었다. 결국 승부차기 끝에 리버풀이 AC밀란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세계 언론들은 리버풀이 이룬 '이스탄불의 기적'이라고 했다. 캐러거도 이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캐러거는 "그 경기 후반전에 보여줬던 제라드의 모습은 팀 동료들에게 큰 자극이자 동기부여였다"며 "그는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고 회상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제라드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캐러거는 "제라드는 주장을 했다가 그 자리를 잃었다.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존 테리 혹은 리오 퍼디낸드를 주장으로 삼았다. 하지만 로이 호지슨 감독은 제라드를 주장으로 복귀시켰다. 이때부터 제라드는 주장 역할을 즐겼다. 진정한 캡틴"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