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현장인터뷰]포체티노, 서슬 퍼런 질문들에 진땀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6-11-23 09:39


ⓒAFPBBNews = News1

[스타드 루이II(모나코)=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 이준혁 통신원]첫 질문부터 날카로웠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큰 눈에서 금방이도 닭똥같은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았다. 시종 일관 서슬 퍼런 질문들이 쏟아졌다. 포체티노 감독은 변호에 급급했다. 토트넘이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 탈락을 확정하던 22일 밤(현지시각) 모나코 스타드 루이II 기자회견장 분위기는 냉랭했다. 토트넘은 모나코에 1대2로 졌다. 토트넘은 1승1무3패(승점4)를 기록했다. 조2위까지 받는 16강행 티켓은 놓쳤다. CSKA모스크바와의 마지막 6차전 홈경기에서 유로파리그 32강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기자회견장에 포체티노 감독이 들어섰다. 첫 질문부터 직설적이었다.

"UCL에서 떨어졌다. 기분이 어떤가?"

포체티노 감독은 다소 멈칫했다. 그리고는 "그냥 떨어진 것 뿐"이라고 했다. 담담하게 보이려고 애썼다. 말을 이었다. "이제 목표는 유로파리그 진출"이라고 밝혔다.

이어 또 날선 질문이 들어왔다.

"현재 선수단으로 다음 시즌 UCL에 나갈 수 있을 것인가?"

포체티노 감독은 이번에도 고심했다. 그리고는 "그것이야말로 우리에게 큰 도전"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프리미어리그와 UCL 모두 성공하기 힘들었다. 화가 났고 실망스럽다"고 아쉬워했다. 그의 눈에는 슬픔이 어려있었다.

그래도 미래를 향한 질문도 있었다.


"이번 UCL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뭔가 배운 것이 있는가?"

포체티노 감독은 발전을 이야기했다.

"UCL에서 실패했다. 피지컬과 전술적 부분뿐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배움이 있었다. 예를 들어 모나코 선수들이 두번쨔 골을 넣었을 때 그 태도는 배울만 했다. 실망은 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미래 좋은 결정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유로파리그에 나가게 된다면 구체적인 목표도 이야기했다.

"이제 우리에게 UCL은 사라졌다. 유로파리그에 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저번시즌 도르트문트전처럼 무기력한 경기는 하지 않겠다. 지금은 실망스럽지만 긍정적으로 보겠다. 일단 지금은 프리미어리그 첼시 원정경기에 먼저 집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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