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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 강원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끝으로 2016년 K리그 일정이 모두 끝났다. 서울과 수원의 FA컵 결승전이 남아있지만, FA컵은 대한축구협회 주관 대회다.
대구와 강원의 가세로 내년 클래식은 한층 더 풍성해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편중에서 벗어나 대구, 강원으로 지도를 넓혔다. 대구와 강원은 시민구단 중 투자를 많이 하는 팀이다. 챌린지에서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광주, 상주 이상의 돌풍을 기대케 만드는 요소다. 조광래 대구 대표이사는 "내 성격이 한번 올라가면 내려가지 않는다"며 "3년 내 우승할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존의 팀들도 다음 시즌 치열한 순위다툼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본격적으로 나타난 평준화 바람은 다음 시즌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챌린지는 변화의 폭이 크다. 일단 팀 수는 그대로 11팀을 유지하지만 면면이 바뀐다. 최악의 성적으로 '무늬만 프로'라는 평가를 받았던 고양은 K리그를 탈퇴해 아마추어로 전환했다. 대신 아산이 그 빈자리를 채운다. 아산은 경찰청의 새로운 연고지다. 경찰청이 떠난 안산은 시민구단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부산, 부천, 안양, 서울 이랜드, 대전, 경남, 충주, 안산, 아산에 성남과 수원FC가 내려온 챌린지는 실력과 이슈면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됐다. 클래식에서도 흥행카드로 평가받았던 성남과 수원FC는 무대를 바꿔 깃발더비를 이어간다. 두 팀은 곧바로 승격을 천명한만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창단 20주년을 맞은 대전과 또 다시 눈물을 흘린 부산 역시 칼을 갈고 있다. 서울 이랜드, 부천 등도 승격 경쟁 구도에 있어 결코 만만치 않은 팀들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