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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정말 좋아하면서 날뛰더라구요."
정조국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골을 넣으면서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정조국은 "남기일 감독님과 동료들이 믿어주고 헌신해준 덕분"이라며 "여기에 선 것 만으로 즐겁고 기쁘다"고 했다.
정조국은 2003년 신인왕을 차지한 뒤 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MVP 욕심이 날 법도 했다. 하지만 정조국은 "정말 MVP에 대한 생각은 없다.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것만 해도 감사한 일"이라고 했다.
정조국은 지난 시즌 서울에서 경쟁에 밀렸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절치부심 끝에 광주로 옮겼다. 정조국은 "지금 다시 그 때로 돌아가서 똑같은 선택했을 것이라 장담할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열심히 하는 선수로서, 떳떳한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역할을 보여줄 수 있어 내 자신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다"며 웃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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