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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었다. 올 시즌 중에만 12개 클래식팀 사령탑 중 무려 절반이 바뀌었다. 사연은 각양각색이다.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감독은 FC서울 최용수 감독이었다. 올 여름 중국 장쑤의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해 연봉 20억원에 2년6개월 계약을 제안에도 꿈쩍하지 않았던 최 감독은 장쑤의 끈질긴 구애를 결국 받아들였다. 지도력을 인정받아 스카우트 된 케이스. 최 감독의 바통은 '황새' 황선홍 전 포항 감독이 이어받았다.
촌근도 벌어졌다.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 가능성이 있었던 전남과 제주가 시즌 막판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아시아축구연맹의 자격 요건 강화로 A급 자격증밖에 없는 기존 노상래 감독과 조성환 감독을 수석코치로 내리고, P급 자격증을 가진 지도자를 선임했다. 제주는 다행히 ACL행 티켓을 따내 명분을 세웠지만, 전남은 결과적으로 김칫국을 먼저 마신 섣부른 결정이란 이야기를 듣게 됐다.
시즌이 막을 내렸다. 교체설이 나도는 사령탑들도 있다. 윤정환 감독은 울산과의 결별이 확실해 보인다. 차기 행선지는 일본 세레소 오사카가 유력하다. 아쉬운 K리그 준우승에 그친 최강희 전북 감독은 중국과 중동 진출설이 꾸준히 나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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