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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겨도 된다'는 얘기는 하지 않았다."
이날 전북은 무승부만 거둬도 서울에 다득점에서 앞서 3년 연속 K리그 정상에 설 수 있다. 결투를 앞둔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비겨도 된다'는 얘기는 하지 않았다"며 "나도 무승부로 우승할 것이란 생각을 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날카로운 창이 있다. 안방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경기를 하자고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또 "선제골이 터지면 치고 받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승전이 된 마지막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은 만족스러웠다. 최 감독은 "완벽에 가깝게 준비했다. 훈련 분위기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선수들도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서울과 올 시즌에만 여섯 번째 충돌이다. 경기의 중요성을 선수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많은 요구는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북은 수비력도 향상됐다. 김형일과 최규백이 부상에서 돌아왔다. 최 감독은 "큰 경기에는 경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컨디션만 문제 없으면 노장 선수들은 자기의 몫을 충분히 해줄 수 있다"고 했다.
전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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