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삑~.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 소리가 울렸다. 승리를 거머쥔 강원 선수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빛의 건너편, 어둠도 있었다. 시즌을 마친 부산 선수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채 그라운드에 털썩 주저 앉았다.
변수는 있었다. 바로 단판 승부라는 점이었다. 양팀 감독은 경기 전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다음은 없다"며 정신력을 강조했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양팀 모두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으나 좀처럼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자 선수들도 날카로워졌다. 급기야 후반 40분 그라운드 위에서 언성을 높이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홈에서 승리를 챙긴 강원은 오는 5일 부천종합운동장으로 장소를 옮겨 부천과 PO를 치른다. 승장 최윤겸 감독은 "이기기 위해서는 조금 더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해야 할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결승골의 주인공 마테우스 역시 "부천은 벅찬 상대다. 그러나 팀이 편하게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강릉=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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