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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건 '서울'이 아닌 '우리'다."
전북은 시즌 20승(16무1패) 고지에 올라서며 승점 67점을 기록하게 됐다. 전북은 오는 6일 전주성으로 FC서울을 불러 클래식 최종전을 치른다.
경기가 끝난 뒤 최 감독은 "결과를 내야 하는 경기였다. 다음 경기를 위해 다득점을 해야 하는 경기이기도 했다. 내용적으로 미흡한 점은 있었지만 원하는 결과를 냈다. 적극적인 모습이 4대1 대승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전북은 전후반 경기력은 극과 극이었다. 시즌 초반 가동했던 김신욱-이동국 투톱을 실험했고 수비라인을 올려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그러다보니 상대 역습에 허를 찔리는 경우가 잦았다. 최 감독은 "전반에는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김신욱-이동국 조합이 생갭다 훨씬 좋지 않더라. 반면 상주가 중원 플레이를 잘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 장점이 살아나지 않았다. 위험한 경기를 했다. 설사 전반에 골을 먹더라도 실험의 결과를 확인해야 했다. 여러가지를 생각해야 했던 경기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후반 승부수를 바꿀 수 있는 카드가 있었다. 레오나르도가 감기기운이 있다. 로페즈도 가벼운 부상 때문에 후반에 교체투입했다. 두 선수가 정상적으로 가동되면 미드필드 플레이도 정상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6일 FC서울과의 최종전, 단두대 매치가 성사됐다. 같은 날 서울이 전남을 2대1로 꺾으면서 다득점에서 밀린 2위를 유지했다. 따라서 최종전 승자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비기게 되면 전북이 다득점으로 K리그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최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서울이라는 팀이 아니고 전북이다. 우리의 장점, 홈에서 절대적으로 적극적인 경기를 해왔기 때문에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는다면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축구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비겨도 된다', '패하지만 않으면 된다'는 것이다. 심리적인 면이다. 선수들이 마지막 경기도 잘 해낼 것이다. 계속 어려운 경기, 극적인 경기를 많이 해왔다. 나는 절대적으로 선수들을 믿고 있다. 분위기만 깨지지 않으면 홈에선 어느 팀도 이길 수 있다. 긍정적으로 좋은 분위기로 3일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전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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