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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현지이슈]아스널 '노쇼' 팬들에 불이익 부과 검토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6-10-23 12:24


ⓒAFPBBNews = News1

[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기자]아스널이 '노쇼' 팬들에 대한 페널티 부과를 고민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아스널이 24일 열리는 연간 총회에서 최근 불거진 '빈 좌석'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22일 보도했다.

문제는 19일 루도고레츠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3차전에서 발생했다. 아스널은 이날 입장 관중을 5만9944명이라고 발표했다.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의 정원은 6만355명이다. 아스널의 발표에 따르면 만원 관중에서 411명이 모자란다. 하지만 빈 좌석이 상당히 많았다. 최소 수천석을 되는 듯 했다.

예전 자료에서도 이같은 현상을 찾아볼 수 있다. 2014년 런던 경찰 당국은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의 관중 통계를 낸 바 있다. 경기장 출입문을 통해 들어간 관중들을 집계했다. 매 경기 평균 5만3788명이었다. 아스널에 공식 발표한 자료보다 6000명 이상이 부족했다. 물론 경찰 자료에는 경기장 내 주차장을 통해 입장한 관중들이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 사람들은 경기당 6000명까지는 되지 않는다.

아스널은 시즌 티켓 보유자들 가운데 일부가 문제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들은 시즌 티켓을 산 뒤 좋아하는 경기만 골라보곤 한다. 시즌 티켓 보유자들은 입장 통계에 기본적으로 깔려 들어간다. 경기장에 들어오든 그렇지 않든 기본적으로 입장 관중으로 처리된다. 이들은 UCL 초반 혹은 컵대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약한 팀을 만났을 때 경기장에 잘 나타나지 않는다. 아스널은 이런 팬들이 경기당 평균 4000명은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팬들 때문에 다른 팬들이 피해를 본다는 사실이다. 아스널의 시즌 티켓은 아무나 살 수 없다. 가격은 1014파운드다. 잉글랜드 내에서 가장 비싸다. 여기에 시즌 티켓을 살 수 있는 자격을 얻는데만 10년 이상이 걸린다. 기존에 있던 시즌 티켓 보유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거나 사망해야만 다음 사람에게 넘어가기 때문이다.

아스널 수뇌부는 이같은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구단 입장에서는 새로운 관중들이 많이 와야 물품 판매 증가 등 매출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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