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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은 "축구란 90분 안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1%의 가능성이 있어도 끝까지 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은 눈을 돌릴 곳이 없었다. 휘슬이 울리자마자 거칠게 몰아쳤다. 전반 38분 첫 골을 터트렸다. 김치우의 크로스를 아드리아노가 마무리했다. 상암벌이 후끈 달아올랐다. 서울은 2골이 더 필요했다. 하지만 후반 14분 로페즈에게 일격을 당하며 희망은 무너졌다. 서울은 경기 종료 직전 고광민이 한 골을 더 추가했지만 결승 진출은 역부족이었다. 다만 올 시즌 전북과의 상대전적에서 4전 전패였던 서울은 다섯 번째 만남에서 1승을 한 데 만족해야 했다.
최 감독은 "1차전 대패가 뼈아팠다. 하지만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는데 고맙게 생각한다. 이런 분위기가 시즌 마지막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축구는 몸싸움에서 밀리면 어려워진다. 오늘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경쟁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축구는 열정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중원 싸움에서 밀리면 고전했던 경험이 있었다. 중원 싸움에 중점을 뒀다. 역시 두 번째 골이 승부처라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아쉽게 됐다. 팬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있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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