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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소리아 같은 스트라이커가 없다. 그래서 잘 안됐다."
이날 한국은 이란의 강한 압박을 효과적으로 풀어내지 못했다. 1대1 경합에서도 밀리는 모습들이 자주 노출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늘 이란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강하게 나왔다. 우리가 1대1 경합 시 우리는 쓰러지고 이란 선수들은 버텼다"며 "세컨드볼도 이란이 많이 땄다. 공격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란이 피지컬적 축구를 하면서 밀린 부분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어느 팀이 오든 여러 감독들이 와도 한 번도 이란에서 이기지 못했다는 것은 다른 근본적인 원인이 있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다른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날 패배로 최근 이란전 4연패에 빠졌다. 월드컵 본선 직행에도 쉽지 않은 상황을 초래할 수 있게 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제 앞으로 홈에서 모두 승리해야 한다. 이란도 마찬가지다. 남은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해서 월드컵 본선에 직행해야 한다"고 했다.
슈틸리케호는 실점 후 경기력이 올라오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에 다시 완전히 주도권을 내줬다. 슈틸리케 감독은 "상대를 계속 몰아세우려면 경기를 주도하거나 드리블, 크로스, 슈팅 등 모든 것들이 나와야 한다"며 "하지만 우리는 오늘 다 안 나왔다. 그래서 김신욱을 투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카타르전 처럼 김신욱을 활용한 롱볼을 노렸지만 잘 안됐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 본선에 진출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오늘처럼 플레이를 한다면 상당히 어렵지 않을까 생각도 한다"고 털어놨다.
테헤란(이란)=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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