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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 김신욱 "전북 덕에 대표팀 가더라도 자신있다"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6-09-21 22:34



"대표팀 가더라도 전북에서 배운 축구 덕분에 좋은 모습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김신욱이 A대표팀 승선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신욱은 2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2016년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2대2 무)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마지막 실점으로 비겨서 아쉽다. 제주 힘든 원정인데 이원화해서 뛰었다. 최선을 다 해서 좋은 경기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신욱은 이날 홀로 2골을 터뜨리며 원맨쇼를 펼쳤다. 전반 10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정 혁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딩으로 틀어 선제골을 올렸다. 이후 1-1이던 후반 8분 이승기의 패스를 문전에서 오른발로 침착하게 차 넣어 2-1 역전을 일궜다. 그러나 후반 40분 제주 이광선에게 막판 동점골을 내주며 빛이 바랬다.

그러나 최근 김신욱의 몸이 많이 올라왔다. 제주전 후 최강희 전북 감독도 최근 좋아진 김신욱의 활약을 추켜세웠을 정도. 김신욱은 "지난 서울 원정 이후 확실히 몸이 올라온 것 같다. 나머지 경기들도 괜찮았다. 골이 많이 터진 것은 아닌데 오늘 멀티골 넣어서 자신감 생길 것 같다"며 "매 경기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관리 잘 해서 감각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신욱은 이날 멀티골로 프로 통산 100호골을 달성했다. 김신욱은 "올해 100골을 넣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울산과 전북을 거치면서 100골 넣었다"면서도 "존경하는 이동국 선배가 기록을 세우고 계신다. 기록은 의미가 없다. 골을 넣을 수 있게 도와전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말 하고 싶다"고 자세를 낮췄다.

최상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김신욱. 제주전에서 득점 뿐 아니라 헤딩 경합, 동료들과의 연계를 선보이며 스트라이커의 정석을 보여줬다. 내심 A대표팀 승선 욕심도 드러냈다. 김신욱은 "울산에 있을 때보다 새로운 축구를 해서 적응했다. 울산과는 다른 연계 축구를 한다. 이게 대표팀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전북에서 발전했고 대표팀 가더라도 전북에서 배운 축구 덕분에 좋은 모습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26일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 4차전(카타르, 이란)에 나설 A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힘겨운 제주 원정을 마친 전북. 28일 서울과 201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4강 1차전을 벌인다. 중요한 일전. 하지만 그 전에 넘어야 할 고개가 있다. 24일 성남과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를 치른다. 김신욱은 "ACL경기 전에 성남전이 있다. 이것도 매우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남전"이라며 "성남전을 이겨야 좋은 분위기로 ACL을 치를 수 있다. 성남을 이기고 ACL도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귀포=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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