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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스타디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웨스트햄이 집들이를 했다. 웨스트햄은 21일(현지시각) 런던 스타디움에서 본머스와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홈경기를 치렀다. 1대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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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만족했다. 무엇보다도 티켓이 늘었다. 볼린 그라운드는 3만5000석이다. 런던 스타디움은 6만6000석이다. 일단은 5만7000석으로 운영한다. 이후 조금씩 수용 인원을 늘릴 계획이다. 다음 시즌에는 6만6000석을 다 개방할 계획이다.
경기장 외부는 웨스트햄의 역사책이었다. 외벽이란 외벽은 모두 구단의 역사로 도배했다. 보비 무어, 제프 허스트, 파올로 디 카니오 등의 그림이 있었다. 팬들은 이들 전설들의 그림 앞에서 사진을 찍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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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모두가 만족한 것은 아니었다. 쇼핑몰이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의 한계가 있었다. 너무 많은 인원이 몰렸다. 쇼핑몰 곳곳에 팬들이 앉아서 쉴 자리가 부족했다. 그냥 맨바닥에 앉아 밥을 먹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메뉴의 부족을 지적하는 소리도 있었다. 볼린 그라운드 시절, 경기장 주변에는 수많은 노점상이나 푸드 트럭들이 서 있었다. 팬들은 이곳에서 햄버거나 케밥 등을 먹었다. 펍도 많았다. 하지만 런던 스타디움 주변은 노점상이나 푸드 트럭이 많지 않았다. 몇몇 푸드트럭이 들어오기는 했지만 아쉬움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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펍도 문제였다. 런던 스타디움 근처에 펍은 없다. 쇼핑몰에 가야 작은 펍이 하나 있다. 영국의 축구팬들에게 펍은 필수다. 때문에 웨스트햄은 경기가 끝난 뒤 경기장 한 켠에 여는 펍을 만들었다.경기가 끝난 뒤 많은 팬들이 이곳에 남아 승리의 맥주를 즐겼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일부 팬들이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웨스트햄은 팬들에게 한가지 요청을 했다. 바로 '자리에 앉아서 경기를 봐달라'는 것이었다. 서서 경기를 볼 경우 시즌 티켓 사용을 제한하겠다는 엄포도 놓았다. 경기 중 계속 전광판과 안전요원들을 통해 '앉아서 관전해달라'고 했다. 하지만 팬들은 상관하지 않았다. 90분 내내 서서 응원하는 팬들이 많았다. 즐거운 집들이에 남은 하나의 오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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