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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우승한 독일 축구가 올림픽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스웨덴은 극단적인 수비축구를 버리고 공격축구로 변신했다. 독일이 당황했고, 전반은 0-0으로 마쳤다. 독일은 후반 시작과 함께 대세를 잡았다. 후반 3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제니퍼 마로츠잔이 골문을 열었다. 독일은 후반 17분 스웨덴의 자책골로 2-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스웨덴은 후반 22분 스티나 블락스테니우스의 만회골로 쫓아갔지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실패했다.
독일은 남자축구도 결승에 올라 남녀 동반 우승을 노린다. 결승전 상대는 브라질이다. 독일과 브라질은 21일 오전 5시30분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독일은 환희, 브라질은 치욕으로 남았다. 브라질은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간판인 네이마르를 잃었다. 상대 수비의 거친 플레이에 허리를 다쳤다. 그래도 접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월드컵 사상 손에 꼽힐 만큼의 대이변이 일어났다. 독일이 무려 7대1로 브라질을 대파했다. 전반 11분부터 시작된 독일의 골퍼레이드는 자비가 없었다. 후반 34분까지 7골을 쏟아냈다. 7-0이었다. 토마스 뮐러, 사미 케디라, 안드레 쉬를레 등에 나란히 2골씩 내줬고, 미로슬라프 클로제에게 월드컵 개인 통산 역대 최다 골 기록(16골)의 희생양이 됐다. 브라질은 경기 종료 직전 오스카의 만회골로 영패를 모면한 데 만족해야 했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브라질은 3-4위전에선 네덜란드에 0대3으로 완패했다. '동네북'으로 전락했다. 반면 독일은 연장접전 끝에 아르헨티나를 1대0으로 꺾고 월드컵을 제패했다.
월드컵과 올림픽, 분명 차원이 다른 대회다. 그러나 2014년의 기억은 지구촌 축구팬의 뇌리에 남아있다. 브라질은 '비극'을 털어버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독일은 '어게인 2014'를 노래하고있다. 다른 점은 있다. 이번에는 브라질에 네이마르가 버티고 있다.
독일은 남자축구에서도 올림픽 결승 진출이 이번이 처음이다. 1988년 서울 대회 때 딴 동메달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독일이 과연 남자축구에서도 정상에 오를지 관심이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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