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든든했다.
선두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기쁨. 하지만 과정은 고난길이었다. 멕시코의 파상공세에 고전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구티에레스, 곤살레스를 필두로 한 멕시코 공격이 예리했다.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를 수 있었던 한국. 하지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시각 독일이 피지에 골 폭풍을 몰아쳤다. 멕시코에 패하면 무조건 탈락하게 되는 신태용호였다.
살얼음판을 걷는 듯 불안했던 신태용호의 경기력. 풀백 심상민(서울 이랜드)과 이슬찬(전남)의 볼 처리가 불안했고 구성윤도 다소 긴장한 듯 보였다. 더욱이 2선의 이창민(제주)의 압박도 헐거워 멕시코 미드필더들이 편안하게 볼 배급을 했다.
후반에도 이어진 멕시코의 공세. 하지만 걱정은 없었다. 장현수-정승현 라인이 건재했다. 장현수와 정승현이 버텨내자 신태용호에도 기회가 왔다. 후반 31분 권창훈(수원)이 통쾌한 왼발 슈팅으로 1-0을 만들었다.
벼랑 끝에 밀린 멕시코. 극단적으로 밀고 올라왔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비신시적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최후방 수비 장현수와 정승현은 모든 도전을 다 버텨냈다. 90분이 지났다. 종료 휘슬이 울렸다. 한국이 환호했다. 그 뒤엔 든든한 파수꾼 장현수와 정승현이 있었다.
브라질리아(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