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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날벼락을 맞았다.
하지만 포기는 없다. 지난 주말 리그 일정이 없어 약 1주일 간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다시 날아오를 준비를 했다. 조성환 제주 감독(46)은 "쉽지 않은 시기를 보내고 있다. 경기가 없던 1주일 동안 체력을 회복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며 "날씨가 더워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했다. 체력 문제까지 겹쳐 수비가 잘 안 된 부분이 있었지만 착실히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보가 날아들었다. 최근 부상을 털고 그라운드에 복귀했던 주장 오반석(28)이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중앙 수비를 담당하는 오반석은 지난달 31일 수원과의 리그 23라운드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원 이종성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했다. 당시 반칙 판정이 내려지지 않았다. 당연히 경고도 없었다. 단순 해프닝으로 넘어가는 듯했다.
중요한 시점에 핵심 수비수를 잃은 제주. 그러나 대안이 있다. 조 감독은 "오반석의 빈 자리가 생기지만 충분히 채울 수 있다"며 "이광선과 권한진으로 수비 라인을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감도 있다. 사실 제주는 올 시즌 대부분 경기에 이광선 권한진 라인을 선보였다. 두 선수 모두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제주 유니폼을 입었다. 초반에는 종종 엇나가는 모습도 보였지만 시간이 갈 수록 호흡이 잘 맞고 있다. 조 감독은 "오반석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할 때 이광선과 권한진이 잘 해줬다. 최근 오반석이 돌아와서 경기를 뛰면서 이광선과 권한진이 번갈아 휴식 기회를 얻었다"며 "오반석 공백이 있지만 두 선수 역시 기량이 좋다. 믿고 맡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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