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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열정으로 가득 찼던 2016년 K리그 U-18 챔피언십이 2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우승컵을 두고 실력을 겨룬 만큼 승패를 논하지 않을 수 없다. 이긴 팀은 기쁨의 노래를 불렀고, 패한 팀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아쉬움이 눈물을 쏟았다. 그러나 이 모든 기억은 어린 선수들에게 '경험'이란 이름의 자양분이 됐다. U-17에 나선 저학년들 역시 모처럼 그라운드를 밟으며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임중용 인천 U-17 대건고 감독은 "초점은 U-18에 둔다. 그러나 저학년은 대회를 통해 경험을 얻었다. 선수들이 발전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이런 대회가 많으면 많을수록 어린 선수들이 더욱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대회는 운영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여름에 진행하는 대회인 만큼 선수들의 건강과 경기력을 위해 모든 경기를 야간에 진행했다. 또한 모든 경기의 영상을 촬영하고 분석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투명성을 높였다. 대회 중간에는 어린 선수들이 꿈을 향해 달려가는데 도움이 되도록 유스 출신 선배와의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한여름 밤에 열린 청소년들의 축구 축제는 내년을 기약하며 두 번째 장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2주간 열린 경기를 통해 한국 축구의 미래들은 한 뺨 더 성장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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