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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가 악재를 극복했다.
전세기를 빌리려했다. 하지만 임대비를 지불하지 않았다. 수포로 돌아갔다. 벼랑 끝에 몰렸다. 4일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이대로 가다간 몰수패를 당할 수 있었다.
한 숨 돌렸다. 미국 델타 항공의 도움을 받았다. 킥오프 6시간 30분 전 극적으로 브라질에 들어왔다.
이후 본격적으로 난타전이 벌어졌다. 전반 10분 에테보가 역전골을 터뜨리자 전반 13분 일본이 타쿠미의 골로 쫓아왔다. 전반 42분 에테보가 다시 역전을 시키면서 3-2 나이지리아의 우세 속에 전반이 종료됐다.
이어진 후반. 나이지리아가 기세를 올렸다. 전반에만 2골을 터뜨린 에테르가 후반 6분과 21분 연속골을 폭발시켰다. 일본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후반 25분 다쿠마가 만회골을 넣으며 추격의 고삐를 다잡았다.
일본이 총공세에 나섰지만 나이지리아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5-3. 나이지리아의 승리가 확실시 돼 가던 후반 막판. 일본이 다시 한 골 쫓아갔다. 후반 추가시간 무사시가 1골을 더 넣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경기는 5대4 나이지리아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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