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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이 FC서울 지휘봉을 잡은 후 처음으로 친정팀과 대결한다.
올 시즌 서울은 포항과 두 차례 만나 2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황 감독이 벤치에 없을 때라 분위기는 또 다르다. 서울은 2위(승점 34·10승4무8패)를 지키고 있지만 선두 전북(승점 48·13승9무)과의 승점 차가 무려 14점이다. 최하위 수원FC(승점 19·4승7무11패)와의 승점 차가 15점인 것을 감안하면 K리그에 전혀 다른 두 개의 세계가 공존하고 있는 형국이다. 포항은 7위(승점 30·8승6무8패)다. 하지만 서울과의 승점 차는 4점에 불과하다.
황 감독은 "뜻하지 않게 승점 차가 벌어졌다. 몇 경기 상간에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쉽지 않다. 당장 전북을 따라잡기보다 차근차근 한 단계씩 밟아가야 한다. 우리는 경기 외적 측면의 안정이 관건이다. 빠른 시일내에 이뤄져야 승점 차를 좁힐 수 있다. 현재로선 초점을 다른 팀보다 우리 팀에 맞추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상대인 포항에 대해서는 "선제골을 넣었을 때 승룰이 높다. 까다로운 면이 있다"며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최근 조급한 마음으로 경기를 그르치는 면이 있다. 냉정하게 준비해야 한다. 완급 조절을 잘하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물론 상대 빠른 공격을 주의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포항전 미디어데이에 동석한 박주영은 "지금 우리 팀에는 승점 3점이 너무 소중하다. 선수들과 함께 승점 3점을 딸 수 있도록 포항전을 잘 준비하겠다. 지금은 한경기 한경기 충실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훈련을 하다보면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팀이 제대로 가기 위해선 감독님이 원하는 것을 고참들이 빨리 파악하고 동료들에게 전달해 줘야 한다. 경기장에서도 중심을 잡으면서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지금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에 그런 모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구리=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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