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반전을 예고했다.
제주는 24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에서 3대2로 승리했다. 최근 6경기 연속 무승(2무4패)에 빠졌던 제주는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승점 31점을 확보하며 포항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현재 2위 서울(승점 34)부터 8위 광주(승점 28)까지 격차는 단 승점 6점에 불과하다. 7~8월 경기 일정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제주 역시 31일 수원 원정을 시작으로 포항(8월 10일·홈), 광주(14일·홈), 수원FC(17일·원정), 인천(21일·원정), 성남(27일·홈)까지 만만치 않은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이에 조성환 감독은 여름 징크스 탈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올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는 여름 징크스에 대해선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인식하고 있다. 여름 징크스에 대한 이야기는 서울전을 끝으로 나오지 않게 만들겠다. 선수들 역시 자신감으로 가득차 있다"고 말했다.
제주는 그 동안 징크스 탈출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버스→비행기→버스로 이어지는 장거리 원정을 대비해 체력 훈련을 강화하고 보양식 섭취도 늘리며 몸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다. 올 시즌에는 선수들이 공항에 도착 후 바로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도록 스태프를 대거 공항에 배치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심리적인 부분이었다. 조 감독은 "한두 번 징크스를 경험하고 나면 어쩔 수 없이 징크스에 집착하게 된다. 하지만 서울전에서도 그랬듯이 강한 마음가짐은 나쁜 징크스를 탈출하고 좋은 징크스를 만들기도 한다. 터닝 포인트를 잡은 만큼 선수들과 강하게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목표는 계속 크게 가져갈 것이다. 제주하면 원정 징크스라는 말도 있는데, 이번 수원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 그 동안 선수단과 팬들이 여름과 원정에 겪은 스트레스를 날려보내겠다"며 힘주어 말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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