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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지원사격 물품·인력 어떻게 준비됐나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6-07-20 19:52





'한국축구 지원사격 이상 무!'

2회 연속 올림픽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신태용호에 보이지 않는 든든한 도우미가 있다.

신태용 감독을 비롯한 올림픽대표팀이 장도에 오른 18일 선수단과 조용히 동행한 지원 인력과 물품들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신태용호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물품을 준비했다.

지카바이러스, 불안정한 날씨, 불안한 치안 등 여느 올림픽보다 열악한 현지 사정때문에 물품 준비에 같한 주의를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번에 브라질로 공수된 물품 보따리는 선수들 개인 짐가방을 제외하고 총 100여개에 이른다. 무게만 해도 2.5t, 1t 트럭 4대분에 이른다.

우선 2014년 브라질월드컵 때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것이 있다. 의류와 훈련 보조 장비다.

이번에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을 위해 준비한 의류는 총 36종에 달한다고 한다. 일교차가 심한 브라질 날씨를 감안해 하계·동계용을 모두 마련했고, 점퍼, 패딩조끼, 레인자켓 등도 포함됐다.


특히 지카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일명 팔토시(암슬리브)를 대량 가지고 갔다. 리우올림픽 참가하는 선수들은 모두 황열, 뎅기열, 말라리아 등을 예방하기 위한 예방접종을 미리 마친 상태이지만 혹시 있을지 모를 훈련 중 모기 습격에 대비한 것이다. 이와 함께 모기기피제와 모기약도 필수 목록에 포함시켰다.

생활환경 연구 개발기업 팜클은 특수 제작된 '잡스 엔젤넷'을 한국선수단에 지원하기도 했다. 별도의 전기장치 없이 목에 걸거나 방충망 등에 붙일 수 있는 이 기피제는 공기 흐름에 따라 모기를 쫓는 약효를 발휘한다고 한다.

선수들의 부상에 대비한 의료 용품으로는 충격파치료기, 레이저치료기, 냉찜질치료기 등 최신식 장비들이 대거 투입된다. 여기에 소화제, 감기약 등 기본적인 상비약은 물론 진통·소염제와 주사약, 경기력 향상을 위한 비타민, 아미노산, 프로틴 등 보충제 등이 선수들의 건강을 책임진다.

이와 별도로 협회는 항공기로 이동하는 동안 건강관리 수칙과 지카바이러스 예방수칙, 눈병예방 가이드라인, 도핑예방규칙 등 교육을 실시하고 관련 자료를 배포했다.

뭐니뭐니 해도 객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먹거리. 협회는 파주NFC에서 근무하는 조리사를 대거 파견해 대회 기간 동안 한식 위주의 식사를 제공할 방침이다.

식재료의 경우 이동 거리가 너무 멀어서 고기, 아채 등 신선도가 필요한 재료는 현지에서 엄선하기로 했고, 기본적인 양념 위주의 재료를 꼼꼼하게 챙겼다.

한편, 조리사를 포함, 팀닥터·의무트레이너, 장비담당, 비디오분석관, 행정·홍보 스태프 등 12명의 인력 지원 스태프가 '필승 코리아'를 지원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올림픽의 경우 대회 AD카드 발급숫자가 제한적이어서 월드컵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수많은 국제대회를 경험한 베테랑 스태프로 구성했다"면서 "선수단 지원 물품에도 아무런 불편함이 없도록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준비했다"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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