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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의 모든 선수들이 수훈선수입니다."
경기가 끝난 뒤 송 감독은 인터뷰 내내 전북이란 큰 산을 넘는데 100%의 힘을 쏟은 선수들을 칭찬하기 바빴다. 송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줘서 이긴 것 같다. 본인들이 열심히 하겠다는 팀워크와 열정으로 이긴 것 같다"며 웃었다.
이날 클래식 무패 행진을 달리는 전북을 상대하는 송 감독은 여느 팀이 그러하듯이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폈다. 부천 선수들은 송 감독의 전략을 제대로 이행했다. 이날 터뜨린 세 골 모두가 역습을 통해 얻었다. 송 감독은 "전북 현대라는 큰 산을 역습을 통해 넘었다. 골 결정력이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북은 개인 기량이 뛰어나 끝까지 카운터 어택을 노린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덧붙였다.
부천이 FA컵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믿음'이었다. 선수들은 감독의 축구 철학을 믿고, 감독은 그 선수들을 믿었다. 송 감독은 "본인들이 하겠다는 마음으로 하나가 됐다. 나는 행복한 지도자라고 말한 적이 있다. 나는 하고자 하는 마음과 열정을 지닌 선수들을 믿는다"고 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송 감독은 "나는 팀이 하나게 되게끔 도와줄 뿐이다. 열심히 하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더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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