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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현(30)이 포항의 연승행진을 이끌고 있다.
상승무드 속에 찾은 빛고을 광주. 양동현의 득점포는 어김 없이 가동됐다. 양동현은 전반 9분 광주 이으뜸의 헤딩 백패스를 차단했다. 이후 뛰어나온 골키퍼 최봉진을 제치고 홍준호의 태클까지 벗겨낸 뒤 가볍게 왼발로 밀어 넣었다. 결승골이었다. 3경기 연속골이자 리그 8호골이었다.
양동현은 이날 득점 뿐 아니라 공격 1선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간을 창출했다. 수비를 끌어내는 움직임으로 동료들의 침투를 돕기 위해 부단히 움직였다. 동시에 하프라인 아래까지 내려와 허리싸움에도 힘을 실었다. 스트라이커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퍼포먼스를 펼쳤다. 비록 선제골 이후 포항이 수비적인 경기를 펼쳐 돋보일 시간이 부족했지만 노련하게 광주 포백 라인을 괴롭혔다.
팀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양동현. 스승의 눈에는 얼마나 예뻐보일까. 최진철 포항 감독은 "양동현이 최전방에서 정말 잘 해주고 있다. 득점이면 득점, 볼 키핑이면 볼 키핑 다양한 부분에서 제 몫을 해주고 있다"며 "그렇지 않아도 경기력이 좋았는데 이제 골까지 터지면서 부쩍 자신감을 받았다. 선수도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했다.
최 감독은 양동현의 맹활약 비결로 '소통'을 꼽았다. 최 감독은 "양동현이 올해 1월 팀에 합류했는데 적응이 상당히 빠르다. 고참급이라고 해서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동료 선수들에게 다가가 소통을 한다"면서 "이런 자세는 선수 개인 적응에도 긍정적이지만 팀 전체적으로도 좋은 시너지를 만들고 있다.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이 기대된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는 포항의 약진. 그 중심에 양동현이 있다.
광주=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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